닥플 플러스
전공의 노조 설립에 선배 의사 "노동자 권리와 전문가 성장 100% 동반 불가능""
전공의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출범하면서 우려스런 목소리가 선배 의사로부터 제기됐다. 전공의들이 스스로 노동자임을 규정했지만, 노동자의 권리와 전문가로서 가지는 탁월성은 함께 갈 수 없다는 점을 짚으면서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14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참석, 노조를 설립한 전공의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다만, 출범 선언에 100% 동의하지는 못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오늘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진심을 전한다고 운을 띄운 이주영 의원은 우선 선배 의사로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겪었던 전공의 시절의 개인 경험을 공유했다.
레지던트 2년차 때 신종플루가 당시 의료진들은 확진되어도 근무지를 이탈하지 말라는 정부의 행정명령을 받은 점, 3년차 때 임신을 했지만 분만 전날까지 당직을 서고 8주의 출산 휴가가 끝난 날부터 당직을 선 경험 등을 언급한 것.
이주영 의원은 전공의 시절 당시 주당 100시간이 아니라 140시간도 드물지 않게 일을 했다. 전공의들이 어떤 부분에서 한계를 느끼고 어떤 것을 걱정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이다며 다만, 해당 경험들을 통해 얻은 것들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가 앞에 있는 환자를 두고 내 환자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순간 환자에게 의사는 최고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이주영 의원은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것과 전문가로서 탁월성을 얻는 것은 100% 함께 가기 불가능하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노동은 신성하고 노동자의 권익은 중요하지만 전문가로서의 삶과 100% 함께 갈 수 없다는 점을 짚은 것.
이주영 의원은 오늘 전공의들은 노동자로 규정했다. 개인이 아니라 조합으로 연대하기를 선언했다며 조합으로서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반드시 가져야하는 역량이 소외될 때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가 출범하고 연대하고 싶다면 연대해야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협상해야하는 사측이 누군지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전공의가 된다고 말한 이주영 의원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은 기존의 의사들과 지금의 교수들이다. 오늘 노조가 출범하는 이 시기에 의사로서 처음 의과대학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흰 가운을 입고 화이트 가운 세레머리를 하면서 가졌던 마음, 그 다짐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전공의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더 좋은 의료를 만들기 위해 전공의들이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한번 꽃 피워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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