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후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닥플 플러스

말기 심장병 '심부전'…언제까지 일반질병군에 둘껀가

이영재 기자2025.09.12 15:35
대한심부전학회는 12일 국제학술대회(Heart Failure Seoul 2025 with CTC Asia 2025·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호텔)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어 심부전에 대한 전문진료질병군 지정의 당위성과 효용성을 짚고, 세대 간 연결과 학문적 통합을 통한 심부전 치료의 발전을 모색하는 올해 학술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한심부전학회는 12일 국제학술대회(Heart Failure Seoul 2025 with CTC Asia 2025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호텔)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어 심부전에 대한 전문진료질병군 지정의 당위성과 효용성을 짚고, 세대 간 연결과 학문적 통합을 통한 심부전 치료의 발전을 모색하는 올해 학술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말기 심장병인 심부전에 대한 전문진료질병군 지정이 답보상태다. 학계에서는 임상적 위중성, 치료 전문성, 낮은 표준치료 이행률, 높은 사망재입원율 등의 근거를 제시하며 전문질환군 지정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그저심장에는 전문질환이 많기 때문이라는, 다른 전문과와의 형평성 문제로 어렵다는 얘기뿐이다.

심부전의 5년 사망률은 폐암과 비슷한 50%에 이르는 중증 질환이지만, 현재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돼 있다. 심부전이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면서 심부전 환자 치료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평가에 주요 기준인 전문진료질병군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인력이나 진료환경 조성에 대한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

심부전은 모든 심장질환의 마지막 합병증으로, 심장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입원 환자의 원내 사망률은 6%에 이르며,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는 이하 연령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2배 높다. 이를 감안하면 심부전 환자가 입원한 뒤 퇴원하지 못하고 사망할 확률은 15%를 넘는다.

치료 전문성의 공백 문제도 있다. 심부전 약제 치료는 다약제 병용, 환자 특성별 맞춤 전략, 신기능혈압 관리 등 고도의 전문성을 갖춰야 하지만, 상당수의 상급병원에서조차 권고된 표준치료 이행률은 50% 안팎에 그친다.

최근 글로벌 임상연구에 따르면 중증 심부전 환자의 2년 사망률이 10%미만으로 개선됐지만, 국내 심부전 환자의 6개월 내 사망재입원율은 36%에 이른다. 글로벌 치료 성과와 뚜렷한 격차를 보이는 것은 전문진료 체계가 확립되지 못한 구조적 문제라는 진단이다.

대한심부전학회는 12일 국제학술대회(Heart Failure Seoul 2025 with CTC Asia 2025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호텔)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열어 심부전에 대한 전문진료질병군 지정의 당위성과 효용성을 짚고, 세대 간 연결과 학문적 통합을 통한 심부전 치료의 발전을 모색하는 올해 학술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병수 이사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민석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심지영 학술이사(세브란스병원), 이해영 정책이사(서울대병원), 김응주 진료적정이사(고려대구로병원), 박성미 홍보이사(고려대안암병원), 이찬주 팩트시트위원장(세브란스병원) 등이 참석했다.

유병수 이사장은 심부전 질환 개선을 위한 의학적인 진전과 다학제적 접근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심부전학회는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마음을 옮기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질환 관련 자료는 물론 감염예방 교육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동남아 4개국의 젊은 심부전 의사들을 초청해 단기 연수과정을 진행했다라면서 심부전의 중증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의사환자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 행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부전의 위중성도 짚었다.

유병수 이사장은 심부전 환자가 20년만에 6배 이상 상승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추세라면서 인구구조 변화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심각한 상황이다. 서구에서 심부전은 입원 질환 중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다. 앞으로 사회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부전의 임상적 위중성은 이날 공개된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서도 그대로 담겼다.

국내 심부전은 유병률발생률은 물론 사망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23년 3.41%로 증가했으며, 환자 수는 총 175만명(남성 87만 3862명여성 87만 6366명/2023년 기준)에 이른다.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3.1명(2002년)에서 19.6명(2023년)으로 지난 20년동안 6배 이상 높아졌다.

동반질환이 늘면서 입원율도 높아지고 있으며, 치료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다.

주요 동반질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 심방세동, 만성신장질환 등이며, 5년 생존률 79%, 10년 생존률 66%에 그친다.

이찬주 팩트시트위원장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부전 환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치료 성적 향상에도 심부전은 여전히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국가 차원의 충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고, 증가하는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부전 진료 질 향상을 위한 학회의 다각적인 노력도 소개했다.

지난 2월에는 치료 약제인 SGLT2 억제제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반영해 퇴원 전 체크리스트를 개정했다. 지난해 2월 좌심실박출률 40% 이하 심부전(HFrEF) 치료에 SGLT2 억제제 처방의 급여 적용에 이어 올해 2월 좌심실박출률 40% 이상까지 급여 적용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또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과 실제 임상 적용 사례에 대한 의료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심부전 환자의 약물기구 치료의 실제 개정판을 발간했으며, 심부전 진료 질 향상 캠페인 Lets Keep Standards for Heart Failure의 배경과 취지, 세계적 동향, 향후 계획 등을 담은 KSHF 백서를 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Heart Failure에 게재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시작된 KSHF-QoC 레지스트리 사업은 전국 단위 후향적 심부전 레지스트리 구축을 위해 10년 이상 추적조사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응주 진료적정이사는 심부전 진료는 표준을 지키는 게 환자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진료적정위원회는 최신 근거 기반 진료 도구와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KSHF-QoC 레지스트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장의 변화를 이끌겠다라면서 국내 심부전 환자 진료 수준의 국제적 표준화 및 질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심부전의 전문진료질환군 지정의 당위성도 되새겼다.

이해영 정책이사는 전체 심부전 환자 중 심부전 입원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87%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크지 않다. 입원한 심부전 환자가 다시 입원을 경험하지 않고, 외래 진료만으로 조절되면 환자당 진료비의 96%가 절감된다라면서 중증 심부전도 치료 수준에 따라 사망률의 60%를 낮출 수 있다. 전문진료 질환군으로 지정돼야 심부전 전문가에 의한 지속적인 외래 진료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으로 심부전 환자 진료가 위협받는 상황도 전했다.

이해영 정책이사는 상종 지원사업의 전문질환에 심부전이 포함되지 않은 상황은 환자 진료에 큰 위협이 된다라면서 제도적으로 심부전 환자를 입원 치료하면 직접적인 불이익을 부과하면서 환자가 있으면 치료하겠지라는 생각은 환자를 볼모로 잡는 행동이다. 시행해보고 안 되면 그 때 고치겠다는 행정 편의가 아니라 제발 의학적 근거에 따른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심부전 환자에서의 감염 예방의 중요성도 노정됐다.

박성미 홍보이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중환자실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다. 만성 신부전이 악화되는 중요한 이유도 감염이라면서 독감, 폐렴, 코로나19, 대상포진, RSV, DT-polio 등의 백신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대국민 심부전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공식 유튜브 채널 심봤다 심부전 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국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상 매체를 활용해 심부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환자보호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세계 심장의 날(9월 27일)과 2026년 심부전 주간((Heart Failure Awareness Week2026년 3월 23일28일)을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심부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심부전 예방관리 교육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Bridging Generations, Uniting Disciplines, Advancing Heart Failure Care를 주제로 빠르게 발전하는 심부전의 진단치료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공유하고 학문적인적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한다. 24개국에서 900여명의 심부전 전문가들이 참해 268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해외에서 유럽심부전학회(ESC-HFA), 미국심부전학회(HFSA), 일본심부전학회(JSHF), 중국심부전학회(CHFA), 국내에서는 대한중재학회, 대한혈관학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한국심초음파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대한흉부외과학회 등과 조인트 세션을 마련해 중증 심부전 환자의 다학제적 접근과 진전된 치료 방안을 모색한다.

Agora에서 진행되는 HOPE(Interactive Mentor-Mentee Matching Session), Boot Camp Gosus Tips: Heart Biopsy Pericardiocentesis 등에서는 젊은 심부전 전문가들이 실제 임상에서 응용될 수 있는 술기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심부전 전문가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함께 열리는 CTC Asia 2025에서는 지난 2023년에 이어 체계적인 연구 디자인과 진행, 해석을 할 수 있는 in-depth 세션도 진행한다.

댓글 0

    많이 본 뉴스

    • (주)이노케어플러스대표자: 진현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31길 21, 서울창업허브 본관 415호사업자 등록번호: 748-87-0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