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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신뢰·소통·정책 재설계…의료 전문가 역할 되새긴다"

이영재 기자2025.09.08 11:46

대한의사협회 제42차 온라인 종합학술대회가 오는 11월 9일(08:4016:45) 대한민국 의료의 나침반: 신뢰소통정책의 재설계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 종합학술대회 메인 세션에서는 의대 증원 정책과 의료사태를 주제로 △의대 증원과 의정 갈등(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단국의대 교수) △의정 갈등의 교훈과 지속 가능한 대책(문석균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중앙의대 교수) 연제가 발표된다. 이와 함께 ▲공공의대, 지역필수의료의 해법인가? ▲반드시 알아야 할 보험 정책과 대처 ▲돌봄통합지원법 시행과 의료계의 역할 ▲국가 감염과 수술 감염(필수세션) ▲의료분쟁과 의료감정(필수세션) ▲의대생전공의 ▲공중보건의사군의관 제도 ▲인공지능 동향 및 의료정보 활용 ▲의사 자율규제와 전문직업성 ▲치매의 최신지견 등의 세션을 통해 주요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한다.

이우용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외과)은위기 상황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한국 의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실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우용 조직위원장은 의대 증원 정책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은 우리 의료계와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라면서 올해 종합학술대회 주제로 나침반이라는 표현을 선택한 이유는 혼란과 갈등 속에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신뢰소통정책의 재설계를 통해 올바른 방향을 찾아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기 때문이다. 국민과의 신뢰 회복, 정부와의 진정한 소통, 그리고 현실에 기반한 의료정책의 재설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의료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혼란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 전문가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우용 조직위원장과 함께 올해 종합학술대회 주요 세션에 담은의미를살폈다.

■ 이우용 대한의사협회 제42차 온라인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
■ 이우용 대한의사협회 제42차 온라인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

- 의대 증원 정책과 의료사태는 의료계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그대로 머물 수 없다.

지난 1년간 겪은 의정 갈등은 단순한 정책적 견해 차이를 넘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메인 세션에서는 의대 증원과 관련된 갈등의 경과와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미래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합리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 공공의대 도입 논의, 지역필수의료 문제 해결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위기를 단순히 갈등으로만 기억하지 않고, 우리나라 의료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핵심 메시지다.

- 인공지능, 의료정보 활용 등 급변 환경,의사들은 어떻게 다가서야 할까?

인공지능과 의료정보 기술의 발전은 이미 의료 현장에서는 현실이 됐다. Multimodal LLM의 발전과 Agentic AI의 의료 분야 활용, 의료 데이터 표준화 등은 진료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기술이 의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의사의 진료 역량을 더욱 향상하는 도구라는 점이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활용하되, 환자를 직접 돌보는 의사만이 가질 수 있는 임상적 판단력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번 세션을 통해 회원들이 AI 기술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자의 진료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 의료분쟁, 의료감정, 감염관리는 늘 중요한 관심사다.

의료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의료분쟁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의료감정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의료분쟁 발생 시 단계별 대응법과 효과적인 감정서 작성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또 코로나19 이후 감염관리에 관한 의료진의 책임과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수술 감염 가이드라인, 호흡기질환 감염 관리 등은 이제 모든 의료진이 숙지해야 할 필수 역량이다. 이런 주제들은 학술적 관심사를 넘어 일상 진료에서 직면하는 현실적 문제다.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법적의료적 리스크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 돌봄통합지원법이 본격 시행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된다. 지역사회 중심 통합 돌봄 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이며, 특히 재택의료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는 단순히 병원 내에서의 치료를 넘어, 지역사회에서 포괄적 돌봄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이지만, 동시에 의료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재택의료의 실제 운영 방법부터 지역의사회가 만들어가는 돌봄 생태계까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접할 수 있다.

- 젊은 의사들을 위한 정책에는 깊이 있는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지난 의정 갈등의 핵심에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있다. 이들의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없이는 진정한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특히 의대생들의 휴학과 전공의들의 사직이 우리 의료 시스템에 미친 영향과 복귀를 위한 선결과제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의대 증원 정책과 직결되는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제도의 개선 방안도 시급한 현안이다. 공보의 복무 기간 단축과 처우 개선, 수급 개선 효과에 대한 통계적 분석 등은 향후 의료인력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올해에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미래 의학교육과 수련 시스템의 개선에 대한 현실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동시에 의료인력 양성과 배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적 개선책도 제시할 계획이다.

- 의사 자율규제와 전문직업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의정 갈등 과정에서 의료계의 전문직업성과 자율규제 능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비판이 높아졌다. 우리에게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의료계가 진정한 전문직으로서의 위상을 재확립할 수 있는 기회다. 중앙윤리위원회의 역할 강화, 전문가평가제의 개선, 의사면허원 설립 논의 등은 모두 의료계의 자율규제 역량을 높이고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주요 과제들이다. 의사 개개인의 윤리의식과 전문성 향상은 물론, 의료계 전체의 자정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회원들이 전문직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 올해 종합학술대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유의해야 할 점은.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는 반드시 사전등록을 마쳐야 참여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종합학술대회 홈페이지(www.kmacongress2025.org)를 통해 9월 29일10월 31일까지 가능하다. 당일 현장 등록은 없다. 온라인 컨퍼런스는 www.kmawebinar2025.org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A Room과 B Room으로 나누어 다양한 프로그램을동시에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관심 분야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등록비는 회비 납부 회원은 2만원, 미납 회원은 10만원이며, 총 6평점(필수 2평점)의 연수 평점을 취득할 수 있다.

- 내년에 열리는 제43차 종합학술대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7월 1012일 열리는 제43차 종합학술대회(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하던학술대회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오는 것은 단순한 형식의 변화를 넘어, 우리 의료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오프라인 학술대회는 온라인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직접적인 소통과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동료 의사들과의 네트워킹, 실시간 질의 응답, 전시 부스 관람 등을 통해 더욱 풍부한 학술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올해 학술대회에서 다룬 주제들의 후속 논의와 그간의 정책 변화를 점검하고, 특히 의정 관계 정상화, 의료 개혁의 성과, 새로운 의료 기술의 현장 적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회원들께 당부드릴 말씀은.

지난 한 해 의료계는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이다. 제42차 종합학술대회는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우리가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희망을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의 나침반이라는 주제처럼, 우리는 혼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을 찾아 나가야 한다.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소통을 이루며, 현실에 기반한 정책을 재설계하는 데 모든 회원의 지혜와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2026년 오프라인 학술대회 전환을 앞두고, 중요한 첫걸음이다. 많은 회원이적극 참여를 통해 의료계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길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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