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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인슐린 분비능 따른 당뇨병 중증도 판단 필요하다

이영재 기자2025.09.03 10:25
1일 열린 중증당뇨병환자 재택의료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 당뇨와건강 환우회와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공동 주최했다. ⓒ의협신문
1일 열린 중증당뇨병환자 재택의료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 당뇨와건강 환우회와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공동 주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실] ⓒ의협신문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분비능에 따른 중증도 판단이 필요하며, 인슐린이 필수적인 중증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재택의료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뇨와건강 환우회와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1일 중증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활성화 방안 모색 국회 토론회를 열고,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을 포함한 당뇨병 재택의료 본사업 전환 및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당뇨병학회가 후원했다.

이번 토론회는 올해 말 종료되는 정부의 1형당뇨병 재택의료 시범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초고령사회에서 급증하는 당뇨병 유병인구 및 의료비에 대비해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인 중증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재택의료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2020년부터 1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에서의 교육상담과 비대면 환자관리를 지원하는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1형과 동일한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 환자는 제외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당뇨병 환자의 사망률과 심근경색, 중풍 발생률은 1형당뇨병과 유사한 수준이며, 연평균 7.2%씩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 전체 진료비 3.6조원 중 3.1조원이 2형당뇨병에 쓰이는 상황임에도 2형 환자들은 재택의료를 비롯 각종 정부의 당뇨병 지원책에서 배제되고 있다.

장종태 의원은 지난 10년간 당뇨병 유병인구가 54.6%나 늘었고 전단계까지 포함 시 무려 2000만명이 직간접적인 당뇨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당뇨병 조절률은 30% 정도에 불과하다라면서 인슐린 투여가 필수적인 중증당뇨병 환자들이 기존 제도 내 치료 공백과 정책의 사각지대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현행 당뇨병 재택의료 사업의 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과 정책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차봉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인슐린 투여가 필수적인 중증당뇨병 환자들에게 재택의료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1형당뇨병 재택의료 시범사업의 효과와 경제성이 입증된 만큼, 현재 2% 미만의 환자만이 혜택을 받는 시범사업을 환자의 중증도를 반영한 분류를 통해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염동식 당뇨와건강 환우회 대표는 2형이라도 인슐린 의존도가 높은 중증 환자들은 1형 환자들과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현행 제도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라며 발병 원인이 아닌 인슐린 분비능을 기준으로 중증도를 판단하고, 당뇨병 교육 및 재택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대한당뇨병학회의 제안은 중증 2형 환자 입장에서 너무나 절실한 요구라고 되새겼다.

김재현 대한당뇨병학회 췌도부전당뇨병TF팀장(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은 중증당뇨병 재택의료 활성화를 위한 과제 발제를 통해 2형당뇨병도 발병기간이 오래되거나 췌장절제 등으로 인슐린 분비능 저하가 심할 경우 1형과 동일하게 생존을 위해 인슐린 투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면서 발병 원인과 무관하게 인슐린 분비능이 저하돼 다회 인슐린요법이 필수적인 당뇨병을 1형 및 중증 2형을 포괄해 췌도부전당뇨병으로 정의하고 이를 재택의료 지원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장석용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용역으로 진행한 질환군별 재택의료 시범사업 효과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석용 교수는 재택의료 사업에 참여한 1형당뇨병 환자들은 합병증으로 인한 응급의료 이용 및 입원 발생률이 미등록군 대비 낮았으며,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직간접적인 비용을 고려한 시범사업의 순편익도 19만 4850원으로 나타나 비용효과성을 입증했다고 짚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는 이정화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장(강동경희대병원 당뇨병 교육간호사), 정성희 당뇨와건강 환우회 간사, 이원국 헬스경향 기자, 김현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불제도개발부장, 정성훈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등이 참여했다.

이정화 회장은 강동경희대병원의 재택의료 지원 사례와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공유했다.

이정화 회장은 전담 인력의 필요성, 수가 개선, 상황별 교육 횟수의 다양화에 더해 재택의료 지원이 1형 환자 중심에서 인슐린을 사용하는 2형당뇨병, 합병증 고위험군, 고령환자로 확대할 경우 병원 행정의 투입 대비 효율성과 전체 참여율도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성희 간사는 2형당뇨병 환자도 혈당 조절 실패 시 당뇨발, 망막증은 물론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고혈당, 저혈당 쇼크 등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 위험에 처할 수 있다라면서 동네병원에서는 인슐린 치료에 대한 교육 여건이 부족하고 대형병원에서는 2형 환자라는 이유로 재택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원국 헬스경향 기자는 시범사업의 효용성이 분명히 입증됐음에도 전체 당뇨병 진료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2형당뇨병을 재택의료 대상에 배제하는 것은 반쪽자리 사업이라면서 미국영국일본 등에서는 1, 2형 모두를 포괄해 재택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의 낮은 인슐린 치료율 등을 감안하면 조속히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해 2형당뇨병 환자에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논의된 재택의료 개선안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하반기 시범사업 연장 또는 본사업 전환을 검토하는 데 종합적으로 참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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