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하반기 급여승인 기다리는 항암제 줄줄이 정체 우려?
상반기 내내 지연된 항암제 등의 급여승인 심사가 하반기 들어 본격 재개된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 재정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최신 치료제들이 몰리면서, 급여승인 여부가 관심이 다.
7월 암질심에서는 티쎈트릭, 뉴라스타, 블린사이토 일부 적응증이 통과됐지만, 버제니오폴라이비 등 주요 약제는 급여승인이 불발됐다. 약평위 역시 7~8월 회의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몇 건만 처리해 심사 적체는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주요 항암제의 급여 등재 여부가 9~10월에 몰리는 빅웨이브로 이어지고 있다.
9월 암질심 최대 관심사는 EGFR 변이 폐암 1차 치료제로 제출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이다. 렉라자라는 국산 신약이 포함된 병용요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크다. 다만 폐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신약과 신약을 병용하는 요법의 특성상 약가 부담이 커 최대 걸림돌로 지적된다.
테빔브라도 주목되는 치료제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식도암 2차 치료제로만 급여되지만, 이번에 식도암 1차, 위암 1차, 폐암 12차 치료제로 급여확대 안건이 6월 제출됐다.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옵션이다. 합리적 약가를 기반으로 기존 면역항암제를 대체할 경우 재정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급여가 제한적인 식도암 1차 치료제라 환자들의 기대가 크다. 암 관련 환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식도암 환자는 치료 선택지가 제대로된 치료를 못하고 손 놓고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급여확대여부를 주목했다.
약평위도 굵직한 안건을 앞두고 있다. 임핀지를 항암화학치료제와 담도암 1차 치료제로 쓰는 병용요법이 암질심을 통과해 약평위 심사 대기 중이다. 국내 담도암은 예후가 나쁘고 수술이 어려워 급여승인 요구가 크지만 결국 제약사와 정부간의 협상이 관건이다.
엡킨리(이중항체 혈액암 치료제)는 이중특이성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급여여부를 심사받게 돼 주목된다. 파드셉+키트루다(요로상피암 1차)는 글로벌 연구에서 생존 개선 효과를 입증했지만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라는 비싼 약의 병용이라는 점에서 급여승인까지 진통이 불가피하다.
결국 하반기 급여 심사의 핵심은 임상적 혁신, 환자 요구도, 그리고 재정 효율성의 균형이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임상적 유용성, 환자 접근성, 재정 지속가능성 세 축을 균형 있게 판단해 급여협상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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