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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의대 교수 행정 업무 비중 높아…교육·연구 투자 못해

이정환 기자2025.08.27 11:06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과대학 교수들은 평균 주당 74시간 이상의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임상 및 행정 업무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교육 및 연구 활동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교수진의 30% 이상이 심각한 탈진(burnout)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직무 만족도의 현저한 감소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수의 변화하는 역할과 직무 수행 현황 및 업적 평가 기준 분석에 관한 조사(연구책임자: 이종태 인제의대 교수) 보고서를 8월 초에 발간했다.

의과대학 교수는 교육, 임상 진료, 연구 활동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복합적인 직무 구조로 인해 과중한 업무량과 시간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교수들의 업무 스트레스와 탈진(burnout) 증가, 나아가 직업 만족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초의학 분야는 교수 인력의 지속적 감소로 인해 교육 및 연구 활동에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의학교육의 질적 저하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의과대학 교수들의 직무 수행 현황과 역할 변화, 교육연구진료 등 각 영역에 대한 실제 시간 배분과 업무의 질적 수준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또 교수들의 직무 수행 현황과 역할 변화를 면밀히 고찰하기 위해 문헌 고찰, 설문 조사, FGDI(Focus Group Discussion Interview)를 활용한 혼합 연구 방법을 적용해 의학교육의 질 향상과 교수들의 직업 만족도 제고 및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하고자 수행됐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 1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52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FGDI를 수행했다. 더불어 국내 26개 의과대학의 교수 업적 평가 기준을 항목별역할별로 분석해 현 운영 체계의 한계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국내 의과대학 교수들은 과중한 업무로 교육과 연구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고, 심각한 탈진 상태로 직무 만족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과중한 업무와 불균형한 시간 배분으로 인한 직무 만족도 저하는 교수진의 30% 이상의 심각한 탈진 상태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교육 활동은 현행 평가 및 보상 체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교수들은 자신의 교육적 기여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현행 교수 업적 평가 체계는 연구 중심으로 과도하게 편중돼있으며, 교육과 진료 활동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구조적 한계가 확인됐다. 이러한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의학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설문 내용과 FGDI 결과를 종합해 의과대학 교수의 직무 만족도와 의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도 제언했다.

연구진은 진료 및 연구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교육 기여 활동을 정당하게 인정하고 보상할 수 있는 평가 기준과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 활동을 유형별로 세분화한 평가 지표를 구축하고, 교육 준비와 참여에 소요되는 간접시간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보완해야 하며, 교육 기여도 기반의 인센티브 제도 도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직무 만족도를 높이고 이직 의향을 줄이기 위해 기초의학, 임상의학 교육 중점 교수, 의학교육 전문가 트랙 등 역할 중심의 트랙을 제도화하고, 트랙별로 맞춤형 평가와 보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도 제시했다.

또 교수들이 희망하는 이상적 배분 시간은 연구(29%)와 교육(22%)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행정 및 평가 관련 업무 간소화가 필요하며, 교수 업무 전반의 구조적 재조정을 통해 진료교육연구행정 업무 영역 간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밖에 교수의 일과 삶의 균형 회복을 위한 조직 차원의 지원체계가 강화돼야 하고, 봉사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기준과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일정 수준의 비중을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적 위주의 정량평가에 의존함으로써 교수자의 질적 기여가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학습자 성과 개선, 교육 목표 달성도, 혁신적 교육 자료 개발 등을 포함한 정성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정교한 평가 체계에 통합하는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교육 전문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과 대학 차원의 중장기 인력 운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면서 교육 전담 교수 확보를 위한 별도 예산 항목 신설, 전임 교수 충원 인센티브 제공, 연수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연구 목적 진료 지원체계 마련 등 체계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의학교육 인력 기반을 강화해야 할 것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 설계와 예산 배정이 필수적이며, 교육에 대한 공공투자의 정당성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법제도적 근거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설문과 인터뷰 결과, 교수들은 교육 업무에 대한 공식적 평가가 미흡하고, 교육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보상 및 지원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국내 의과대학 교수업적 평가 체계는 연구 성과 중심으로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어, 교육 활동과 진료 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으며, 이런 문제들은 의학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의과대학 교수의 변화하는 역할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제안된 정책이 시행될 경우 교수 개인의 직무 만족도와 자긍심이 회복되고, 더 나아가 의학교육의 질과 지속가능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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