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입원전담전문의, 안정적 정착·활성화? 갈 길 멀어
도입부터 본사업까지 거의 10년 가까이 시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 교육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대중 대한내과학회 수련이사는 20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입원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입원의학회 합동 세미나 패널토론자로 참석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과제들과 대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김 이사는 먼저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 수련교육에 대한 역할을 확대한다는 전제하에 제도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김 이사는 지난 1년 6개월 여간 의정갈등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대다수 수련병원들이 PA(진료보조인력)와 전문의 추가 고용을 통해 진료교육체제를 전환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별도의 교육 트랙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시간이 주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3년 만에 내과 전공의를 제대로 길러내려면 더욱 밀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이 전공의 수련교육에 시간을 할애할 입원전담전문의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정갈등 이전에는 교수와 전공의가 하루 동안 함께 하는 수련시간이 채 10간도 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최소 30~40시간 이상은 전공의를 교육하고 평가하는 데 할애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결국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활성화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제도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재정제도정책적 지원 외에도 수련병원 경영자들의 제도 확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전공의들이 자신의 미래 직군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선택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 등 현실적 과제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수련병원) 경영자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부를 설득해 상급종합병원 평가 항목에서 배제시키도록 상급종합병원 평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따라서 입원전담전문의 수가를 개편하고 지역수가를 신설한다고 해서 수련병원에서 더 많은 입원전담전문의를 고용할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면서 (제도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서) 의료계 내외부로 설득하고 이겨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공의들이 얼마나 입원전담전문의를 자신의 미래에 전망 있는 직군으로 여기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현재 300명 수준인 입원전담전문의를 6000명까지 확대하려면, 재미있고 보람있는 좋은 직업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토론자로 참석한 김충기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도 김 이사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했다. 김 이사는 전공의들의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매력을 단정할 수 없다면서 지금으로선 역할에 대한 가치를 높게 생각하고 도전자로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활성화를 위해 갈 길이 멀다면서 근본적 한계라기보다는 전문분과 중심 수련병원 시스템을 극복해야 하며, 국민과 정부가 정말 필요하고 훌륭한 가치가 있는 제도라 인식하도록 노력하는 것, 그리고 전공의 교육자로서의 역할 확립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입원전담전문의가 다양하고 풍부함 경험을 토대로 환자 안전관리에 있어서 통합적, 다학제적으로 적절한 역할을 담당하고, 전공의 수련교육에서 역할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직군이라는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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