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치매노인과 의사소통하기
인간의 삶에서 존엄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게 있을까. 몸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도, 기억과 언어가 과거와 달라져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치매로 인한 언어비언어적 변화는 일상적 소통조차 어렵게 만든다. 존엄을 지키기 위한 갖가지 방법 가운데 의사소통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치매 때문에 기억과 언어를 잃어 가는 이에게도 세상과의 소통은 필수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간병인이 전문가의 소견을 경청하고 의사소통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테판 밀러(Stephen Miller)가 쓴 치매 노인과 의사소통하기가 출간됐다.
치매에 걸렸거나 발병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긴 여정이 시작된다. 하지만 치매 환자만의 여정이 아니다. 가족으로서 일정 기간 동안 함께해야 한다. 치매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도움과 지원이 더 필요해진다. 의사소통 능력을 변화시키고 방해하며, 시간이 갈수록 그 정도가 더 커진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 감정 표현과 언어 이해, 행동 방식까지 광범위한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치매 노인과 가족, 의료진, 요양보호사 모두에게 정서적물리적 부담을 안긴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원활할수록 치매환자나 가족 모두 삶의 질은 높아진다.
치매환자와 함께 의사소통을 하려면 어떻게해야 할까.
의사소통에 있어 치매 환자는 자신의 방식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치매로 인해 과거에 쉽게 하던 일도 적절히 조정하는 능력을 점차 상실한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까닭이다.
소통방식에는 주의도 따른다. 스스로를 무가치하거나 무시당한다고 여기지 않도록 배려하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야 한다.
이 책은 치매 노인의 의사소통 능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단계별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화법과 상호작용 전략을 소개한다. 또 언어적 표현뿐 아니라 비언어적 신호, 환경 구성, 복합적 감정에 대한 이해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침이 되도록 구성했다.
책에는 의사소통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먼저 12장에서는 치매에 관해 간략히 개괄한 후, 36장을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에 이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710장에는 다양한 활동 사례, 유용한 도구,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11~12장에는 생애 마지막을 위한 준비와 시설 입소에 관한 정보를 짚는다.
저자는 은퇴한 언어재활사로 치매가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기억과 의사소통 등에 천착하고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 스코틀랜드(Alzheimer Scotland)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초기 치매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책의 번역은 이미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청각언어치료학과)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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