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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블랙홀'…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휴학·중도탈락 급증

홍완기 기자2025.08.08 14:42
[이미지=freepik] ⓒ의협신문
[이미지=freepik] ⓒ의협신문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들의 휴학 러시와 중도탈락이 심상치 않게 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의대가 모든 분야 인재를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교육계에서 나온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7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2025년 7월 2일 기준)에 따르면, 2025학번 신입생 총 3789명 중 휴학생은 184명인 4.9%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는 연세대고려대와 달리 1학기에도 휴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교적 많은 신입생이 휴학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대를 제외하고, 휴학생 184명 가운데 140명(76.1%)은 이공계 학과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과대학이 60명, 농업생명과학대학 32명, 자연과학대 15명 순으로 많았다.

학과별 신입생 휴학률은 응용생물화학부가 18.2%, 식품동물생명공학부가 16.3%, 간호학과가 15.2%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영학과, 정치외교학부, 미술대 등 인문예체능계열 38개 학과에서는 휴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교육계는 이공계 신입생의 조기 휴학이 대부분 의대 진학을 위한 재수 준비와 직결된다고 분석한다.

중도탈락자도 늘고 있다. 교육부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학생 중 자퇴제적 등 중도탈락자는 1337명으로, 전년 대비 136명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고려대 580명, 연세대 458명, 서울대 299명 순이었다.

의료계 역시 의대증원 직후부터 의대쏠림 현상을 지속 우려해 왔다.

강원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교수회의 연합체인 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작년 6월 11일 2025 의대 정원 재조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입시에서 의대쏠림이 심화해 모든 학과에서, 심지어는 의대 재학생과 젊은 직장인 중에서도 반수를 준비 중이라며 이공계 대학의 파행운영과 의대 간 양극화도 시간문제라고 짚었다.

정부를 향해 의대가 아닌 대학들의 학사운영 파행을 막고 학문생태계 파괴를 막을 종합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경숙 의원은 당분간 의대가 모든 분야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국가 인적자원 배분 왜곡과 이공계 인재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가 즉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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