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수련환경 개선 요구하는 전공의…병원의 '솔직한' 고민은?
1년 6개월 넘도록 이어진 의정 갈등 상황 속에서 전공의들이 복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전공의의 빈자리는 진료지원인력(PA)이 채우고, 교수가 당직을 서고 있다.
조병기 대한수련병원협회 총무이사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수련병원들은 전공의가 없어도 수술과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버렸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지금이 전공의 업무를 줄이면서 교육역량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수련 체계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일방적 의료정책 추진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사직했다. 전공의 사직 영향권에 있는 곳은 3차 의료기관이면서 수련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던 대형병원들이다.
조병기 총무이사는 수련병원은 환자가 있어서 진료 역량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공의가 사직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병원을 근근이 유지시키고, 이들이 다시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현실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운을 뗐다. 구체적으로 이미 선발한 PA와 앞으로 들어올 전공의의 업무 분장, 먼저 복귀했던 전공의와 융화, 신뢰에 금이 간 교수와의 융화 등이 현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수련환경 개선 일환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공의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지도전문의에 인건비도 지원하고 있다.
조 이사는 의정사태 동안 전공의만 사직한 게 아니라 교수도 많이 사직했다라며 정부 사업에 참여하려면 책임지도전문의라고 해서 진료량의 50%를 전공의 교육에 쏟아야 하는데 환자를 볼 인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료를 축소하면 자연스럽게 병원 수익이 떨어지는데 보상은 또 교수 개인에게 간다. 병원 경영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제도 자체는 좋은데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전공의 수련 내실화도 강조했다.
조 이사는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수련시간이 줄어든 만큼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시간이 주는 배움이라는 게 있는데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내실화가 따라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직을 24시간 섰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3시간을 섰어도 역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계량화할 수 있는 평가도구가 필요하다라며 동시에 역량에 못 미치는 전공의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항소심 "대구 응급환자 수용 거부 위법"…행정처분 취소 판결한 1심 파기
- 영상검사 수가 인하 직격타 영상의학과 "질 관리 유인책 필요"
- 투석협회 '실용' 선언 "현장 문제 해결하는 학회로 거듭날 것"
- 소아의료 회복 마중물? "더 많은 지원, 규제·제한 풀어야"
- "현장 배제 '탁상입법·'징벌적 강제수용' 응급의료 붕괴 초래"
- '490명' 지역의사, 어떻게 선발·교육·수련할 것인가?
- 프로포폴 처방 때 환자 투약내역 확인 '권고'
- 공보의·군의관 줄지 않는 '3년' 복무…의료계, 국회와 여론 환기 총력
- 경북 보건단체,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해단식' 개최
- 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조사 위해 전문가평가제 활성화 추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