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의술은 의학이어야지 주술이 아니다"
한의학은 철학과 전통사상을 통해 정립 된 인문학이며, 과학이 아니라는 것을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보여주고 있다.
식즉약 약즉식
푹 쉬고 잘 먹으면 자연치료 되는 여러 상황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게 된다. 스트레스는 또한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그러나 케데헌에서 등장하는 한의사의 괴이한 진단법과 플라시보 치료는 단순히 풍자로만 여기기에는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내재하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에서 등장하는 한의사를 엉뚱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고수라는 평가를 내렸고,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스스로 창피한 줄 모르는 유치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가 목소리를 잃고 진료를 받는 장면 - 그 속의 한의사는 매우 우스꽝스럽게 진단을 하고 유명 스타와의 친분을 조작, 한약 대신 포도즙을 주는 장면이 있다. 매우 위트 있게 다루고 있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한의사를 호러에 가까운 이미지로 볼 수 있다.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는 인문학적 철학은 상식이며, 단일 장기나 특정 수치에 집중하는 치료의 한계는 이미 의과에서도 잘 알고 있다.
반면 한의사는 단일 장기와 특정 수치는 알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 이러한 의과 영역을 침범하는 수 많은 정황은 무엇을 의미하는것인가?
의사들은 이러한 의학의 한계를 잘 알기에, 과학적 방법으로 합리적으로 극복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학제 접근법 AI 도입 등으로 미래 의료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과연 한의계는 그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하나의 증상이라도 그것을 낳은 배경에는 신체 전체의 조화와 기운의 흐름, 정신적 요소가 모두 연결돼 있다는 사고는 아직 증명은 안 된, 그야말로 철학이고 종교 신념으로 이를 따르는 건 과학자의 올바른 자세는 아니다.
이러한 한의학의 전통적인 진단 접근은 전체를 보고 원인을 추론한 뒤 치료한다라고 주장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그 정도의 건강관리와 컨디션 회복은 의료비용 지출 없이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다. 즉, 전통시장에서 포도를 구입해서 집에서 섭취하면 되었을 것이다.
작품 속에서 루미의 음성 상실의 회복은 단순한 후두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심리적인 벽, 감정적 트라우마일 것이다. 이럴 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이 절실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았다면 아주 쉽게 해결되었을 것이다.
허해진 폐를 보익하고 진액을 보충해 기침을 멎게 한다는 거짓을 얘기하며 본초강목에 의존하는 한의사들이 가엽게 까지 여겨진다.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을 대하는 관점 자체가 흔들리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과학화하지 못하는 한의사를 보며, 의사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본다는 관점, 신체와 정신의 연계를 중시한다는 철학, 개개인의 체질과 환경을 고려한다는 맞춤형 접근은 의사들도 매우 중요하게 인지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마치, 한의사만의 영역으로 보는 오만과 편견에 빠져있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의학은 스스로 철학적 신념일 뿐 과학이 아님을 보여 주었으며, 한의학을 과학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한의학은 더 다양한 영역으로 조우하며, 발전하길 바란다. 더불어 의학의 탈을 벗고 건강식품 등 산업의 영역에서 많은 발전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인간을 전체로 바라보는 것은 치유의 철학일 수는 있어도 의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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