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실사 상담 경력만 20년 "경험 쏟아붓겠다"
대한의사협회가 이달 초 방문확인부터 현지조사까지 정부 기관의 각종 행정조사 상황에 놓인 회원을 돕기 위해 상담센터를 열었다. 유선전화로만 이뤄졌던 상담 채널을 SNS로 확대하고, 의사와 변호사를 상담위원으로 배치해 상담의 전문성을 높였다.
이 결정에는 회원권익위원회가 있다. 회원권익위원회는 2021년부터 회원 권익 보호와 보건의료관련 업무지원 및 건의 처리, 회원고충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특별위원회다. 김택우 집행부에서도 해당 위원회의 명맥을 유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좌훈정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의협신문은] 24일 좌훈정 회원권익위원장에게 실사상담센터의 방향을 물었다.
좌 위원장은 실사라는 게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고 하루에도 몇 건씩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대응을 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라며 의협에도 실사 상담 문의가 적지 않았고, 보다 광역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웬만한 일은 카카오톡으로 진행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를 실사상담에도 적극 반영해 전문위원이 실시간으로 상담에 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좌훈정 위원장은 구의사회 보험이사 시절부터 약 20년 동안 현지조사 등 정부의 행정조사 민원을 접하고 해결에 힘써왔다. 직접 찾아가는 상담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의 경험은 이미 대한의원협회, 서울시의사회에도 녹아들어 회원상담 서비스 사업을 런칭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의원협회는 SNS를 통한 실사 집단 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했다. 10명 내외의 의사 및 변호사가 참여해 실사 고충을 나눈 것. 지난해 서울시의사회도 실사상담위원회를 구성해 실사 민원을 받고 대응책을 조언해왔다. 좌 위원장은 의원협회에서 보험부회장, 서울시의사회에서 부회장으로 활약하며 해당 사업을 이끌었다.
좌 위원장은 과거 실사라고 하면 보건복지부의 현지조사만 있었는데 2000년도 중반부터는 건강보험공단의 방문확인이 문제가 됐다라며 건보공단 지사가 많다 보니 상담 요청도 많이 늘었다. 최근에는 자율점검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자율점검도 의사 스스로 점검해 보고 시정한 후 제대로 시정이 안되면 현지조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지조사에 준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라며 사안에 따라 상대적으로 간단한 사안은 지역의사회, 의협 직원을 통해서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이 설치한 실사상담센터 상담서비스도 실사 민원을 전문가가 집단 상담한다는 형식이다.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 상담위원 10명이 우선 투입된다.
카카오톡 채팅방을 이용해 신청 회원과 상담위원들과의 단체 상담으로 진행되고 상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상담은 사전에 신청 회원에게 고지한 안내사항에 동의한 때부터 진행한다. 다만, 상담서비스를 신청하지 않거나 실사 관련 단순한 질문이나 민원사항은 현재와 같이 전화상담(1566-2844)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상담서비스 신청 방법과 절차는 의협 홈페이지(https://www.km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좌 위원장은 추후 특정 진료과 상담 대비 원 포인트로 위원을 모집할 생각도 있다라며 특별한 케이스는 인력풀을 동원해 전문적으로 상담위원에게 조언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집단 상담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그는 1대 1 상담을 거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동시에 상담위원도 생업이 있기 때문에 24시간 한 명의 상담인에게 집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며 개인이 가진 지식이 다를 수 있고, 책임소재 발생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단체 상담으로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상담신청인의 개인정보도 절대 빠져나갈 일이 없다라며 과거 경험에서도 개인정보로 문제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양한 걱정들 때문에 오히려 서비스 신청에 소극적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회원권익위원회는 상담센터를 통해 축적된 사례를 분석해 실사 제도에 대한 합리적 개선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좌 위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회원이 많이 있다라며 의협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의료계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