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노년층 뇌경색 줄이기…심방세동 조기진단부터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부정맥 환자가 급증하면서 합병증인 뇌경색 예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부정맥의 주요 질환에는 ▲심방세동(심방의 불규칙한 리듬이 나타나며, 뇌졸중심부전 유발) ▲상심실성 빈맥(두근거림빠른 맥박수 등이 주 증상이며, 베타차단제전극도자절제술로 치료) ▲서맥성 부정맥(어지러움실신 등을 유발하며 영구형 심장박동기 삽입해 치료) ▲심실성 부정맥(실신급사 등을 유발하며 제세동기 삽입 치료) 등이 있다.
지난 10년간 심방세동 환자의 평균 연령은 67.7세(2013년)에서 70.3세(2022년)로 높아지는 등 고령화 추세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 주요 만성질환의 동반 비율도 늘었다.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하는 CHA2DS2-VASc 점수는 평균 3.6점이었고, 뇌졸중 예방이 필요한 CHA2DS2-VASc 2점 이상 환자 비율도 83%에 달해, 대다수 심방세동 환자들은 항응고제를 이용한 적절한 뇌졸중 예방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부정맥학회가 발간한 한국 심방세동 팩트 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발생 뇌경색 중 다섯 명 중 한 명(20.4%)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경색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뇌경색 발생 후 처음으로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56%에 이른다. 적지 않은 환자가 뇌경색 발병 전 심방세동 치료를 통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지난 10년간(20132022) 뇌경색 발병 후 심방세동을 진단받는 환자는 4893명6978명 늘었으며, 전체 뇌경색 환자 중 비율은 5.5%6.1%로 유지되고 있다.
진단이 늦어지면서 항응고제 처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처음 심방세동을 진단 받은 환자 중 항응고제 복용이 필요한 환자는 85%, 진단 6개월 후에도 항응고제를 처방받지 못한 환자가 51%나 됐다. 심방세동을 진단받았지만 뇌경색 발생 때까지 항응고제를 처방받지 못한 환자 비율도 4%(10년간 2만 3000명)에 이른다. 결국 적절한 심방세동 치료를 통해 뇌경색을 겪지 않을 수도 있었던 환자가 2만 3000명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건강보험 급여가 이뤄지면서 약제 처방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혈전제 와파린과 항혈소판제 처방률은 감소했지만 NOAC은 급증했다.
20132014년 4%대에 머물던 NOAC 처방률은 보험급여와 함께 2015년(24.7%) 크게 늘어난 이후 해마다 10%p 이상 처방률을 높이며 2022년 기준 72.1%에 이르고 있다.
지역별 항응고제 처방률 분석결과 최대 17.2% 차이가 났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대도시 지역 처방률이 높았다. 제주(82.1%)-대구(81.5%)-울산(81.0%)-서울(80.5%)-부산(79.6%)-대전(78.7%)-경북(78.2%)-인천(78%)-강원(77.6%)-경기(77.0%)-충남(76.8%)-전남(76.8%)-세종(76.7%)-충북(76.2%)-경남(75.9%)-광주(74.8%)-전북(64.9%) 등으로 제주와 전북의 차이는 17.2%p나 됐다.
NOAC 복약순응도는 1년이 지나면서 급감해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투약 1년 이내 복약순응도는 79.6%였지만, 1년 이후 65.0%로 떨어졌다. 복약순응도가 낮은 환자의 뇌경색전신색전증 발생률은 역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8% 높았다.
심방세동 환자의 고혈압, 신체활동, 음주흡연 등도 뇌경색 주요 지표로 확인됐다.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없는 환자보다 뇌경색 위험이 16% 높았으며, 수축기혈압을 130㎜Hg 이하로 유지할 경우 뇌경색 위험을 14% 낮출 수 있었다. 또 규칙적인 운동도 뇌경색 위험을 14% 낮췄다.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는 심방세동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뇌경색 위험이 35%, 지속적인 흡연은 70% 높았다.
부정맥학회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한국 상황에서는 조기발견을 통한 부정맥 관리가 시급하다. 부정맥에 대한 예방적 대응을 통해 뇌졸중심부전돌연사 등의 발생을 줄이면 사회적 비용 경감 차원에서도 가치있는 접근이라면서 국가건강검진에 심전도검사를 포함해 부정맥 조기발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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