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침묵하던 박단 내부공지에 "송구하다"...무슨 일?
정권이 바뀌면서 교착 상태에 놓여있는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현안이 다시 중심에 서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던 전공의와 의대생 중 일각에서 복귀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내부 공지를 통해 당장 복귀를 결정하거나 서둘러 기한을 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흔들리는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성급한 판단으로 구성원 간 신뢰와 전체 질서를 해칠 때가 아니다. 입장을 정리하고 내부 질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먼저 자신이 부족하다. 송구하다라고 운을 떼며 개인, 언론, 대선 기간 측면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동시에 정치에 뜻이 없다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해 대표 탄핵, 익명의 요구안 등 수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라며 객관적인 사실과 우리의 진정성이 왜곡되는 현실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지금 사태를 종결하는 방법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뿐이라며 현재 정부와 여야 정치권 모두 의료 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현실을 짚었다. 탄핵과 대선 기간 동안 박단 위원장은 정부와 정치권이든 입장 변화가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직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공개로만났지만 의료개혁은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들었다. 당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미애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등을 만나 결자해지를 요청했지만 이제 여당이 아니라 그럴 힘이 없다는 발언만 들어야 했다.
박 위원장은 대선이 끝났지만 의료사태는 여전히 막막하다라며 정부의 행정 공백은 사태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 탓이겠지만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의료 사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인수 기간 없이 바로 정무를 시작한 탓인지 아직 내부적으로도 정리가 되지 않고 어수선한 단계로 파악된다라며 불확실성 속에서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은 대외 일정을 일절 삼가고 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수련 단축은 주요 요구사항을 내세울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단순히 휴식을 위해 병원을 떠난 게 아니다라며 수련 단축보다 수련을 마치지 못한 채 군의관, 공중보건의사로 징집된 동료의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들의 수련 중단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큰 손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지금까지 버틴 이유는 단순히 싸우기 위함이 아니라 지켜야 할 가치와 명확한 방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보건의료 책임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당장 복귀 여부를 결정하거나 서둘러 기한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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