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후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닥플 플러스

[신간] 음악적 경성 

고신정 기자2025.06.19 10:21
ⓒ의협신문

1920년부터 1935년까지의 음악회는 식민지 시기 경성의 근대화 과정에 있어 최고의 유행물이었다.

양악전문가들의 출현과 양악을 향유하려는 조선인들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음악회는 음악을 연주하고 듣고 창작하는 행위를 넘어서 근대도시를 경험하는 도시인의 소비문화로 작동하게 됐다.

음악적 경성: 식민지 경성은 얼마나 음악적이었나는 음악회를 통해 경성인들의 일상과, 음악문화 형성의 중심지였던 종로와 혼마치(지금의 충무로 일대)의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진 근대 음악회를 정치적사회문화적 맥락을 통해 면밀히 짚어본다.

책에서는 근대도시 경성의 음악문화와 일상을 이해하기 위해 네 가지 양상을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첫째 식민지조선의 모던도시 경성이 근대적 문화도시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개괄하고 조선인 중심의 종로와 일본인 중심의 혼마치 문화를 비교해 분석함으로서 궁극적으로 서구화된 일본의 문화를 탐닉하는 조선인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본다.

둘째 조선인들에게 문화의 상징성을 내포한 공간이자 종로의 대표적 공간에서 열린 음악회를 구체적으로 조사해 조선인 중심의 음악회 유형과 특성을 밝힌다. 그리고 일제의 지배하에 놓인 이중도시 경성의 이면을 재조(在朝)일본인들의 문화와 혼마치의 대표적 음악회장 위치와 역할, 성격 등을 파악하여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있던 식민/피식민, 중심/주변, 고급/저급의 음악사회를 탐구한다.

셋째 음악회를 구성하는 다양한-청중, 음악가, 주최자-입장을 다각도로 조망해식민지권력과 자본주의 아래에서 근대적 도시 경험인 음악회라는 문화를 수용하는 모습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조선인들에게 음악회가 어떻게 최고의 유행물이 되었으며 음악광(狂) 시대로 확산되어 가는지, 그들의 담론을 통해 조선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식민지경성에서 펼쳐진 음악회의 의미를 그려본다.

책은 식민지경성이 근대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음악의 역할이 중요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음악 활동에 관한 중요성을 간과해 근대의 일상에 대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특히 재조일본인들의 음악활동을 살펴본 데에는 경성인으로 함께 살아갔던 그들의 활동을 살펴보며 심층적으로 접근하여 근대 초기 경성의 음악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저자인 조윤영 작가는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한국 근대 음악사로, 대학에서 강의하며 계속해서 우리 음악문화의 비어 있는 틈을 메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댓글 0

    많이 본 뉴스

    • (주)이노케어플러스대표자: 진현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31길 21, 서울창업허브 본관 415호사업자 등록번호: 748-87-0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