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한국형 지도전문의는 어떤 모습 갖춰야 할까?
전공의들의 교육을 책임지게 될 지도전문의는 어떤 역량과 성품을 갖춰야 할까. 가장 바람직한 한국형 지도전문의제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박시내 대한의학회 수련위원(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는 최근 열린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을 위한 한국형 지도전문의제도 제안 주제 발표에서 국내 의료현실을 반영한 한국형 지도전문의제도 개발, 제도 운영을 위한 국가 지원과 함께 지도전문의 역량 개발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전공의들은 어떤 지도전문의를 원할까. 학생들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교육과 멘토링 능력을 갖추고, 애정을 갖고 가르치며,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다양하게 가르칠 수 있는 전문성과 함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지도전문의를 원합니다.
박시내 교수는 전공의들은 결국 지난 2014년 대한의사협회가 제시한 한국의 의사상(像)(환자진료소통과 협력사회적 책무성전문직업성교육과 연구)을 갖춘 분들이 지도전문의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이제 지도전문의상(像)도 필요하다. 지도전문의로서 스스로 훌륭한 교육자학자로서의 삶을 살펴보고, 멘토이자 롤모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의료현장에서 진료연구팀을 이끄는 합리적 리더의 모습도 갖춰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형 지도전문의제도 방안으로는 수련 전반을 총괄하는 책임지도전문의(Program DirectorPD)을 두고 아래에 교육전담전문의(Educational FacultyEF)수련지도전문의(Traning FacultyTF) 구성을 제시했다.
PD는 지도전문의 경력 10년 이상, 전문학회 수련위원회 인정 수련 교육행정 경험자 가운데 선임하며, 수련 안정성을 위해 최소 5년간 직위를 보장한다.
전공의 20인당 1인의 PD, 20인 이상일 경우 20인당 부책임지도전문의를 둔다.
업무 시간의 50%를 전공의 수련, 교육, 평가, 면담 및 행정에 직접 활용하고, 교육전담지도전문의 역할 겸임도 가능해야 한다.
주요 역할과 책임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관의 임상 교육 질 관리 ▲EFTF 선정평가 관리 ▲수련 과정수준 감독 ▲전공의수련센터에서 요구하는 정보 제출, 정책 절차 준수 ▲수련 중 평가 수준 매월 점검 후 전공의지도전문의에게 피드백 ▲전공의 면담 및 피드백(연간 2회) 등이다.
EF는 전공의수련센터 및 전문학회 지도전문의 교육 이수자로서, 업무 시간의 30%를 전공의 교육과 평가에 투자한다. 지식 교육평가(회진외래진료컨퍼런스학술 발표 지도평가/주1회), 술기태도 교육평가(핵심역량위임가능직무(EPA) 교육평가, 전공의와 함께 연구, 학회 발표, 논문 작성(연간 1회 이상) 등을 수행한다.
전공의 14인 당 1인의 교육전담지도전문의를 선임한다.
TF는 전공의수련센터 및 전문학회 교육 및 온라인 지도전문의 교육 이수자로서, 업무 시간의 최소 10%를 전공의 교육평가에 투자한다. 전공의 핵심역량 및 EPA, 태도 평가(주1회 이상), 지식 교육(회진진료컨퍼런스 참여), 술기 교육(핵심 역량 위주 술기수술 교육) 등을 맡는다. 실제로 전공의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수련기관 내 전문의 대부분이TF에참여하는 게 필요하다.
박시내 교수는 지도전문의 전문 역량 강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공통 및 학회별로 지도전문의 수련 교육 지침서를 만들고, 평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면서 전공의 수련교육에 대한 교수업적(승진) 인정과 적절한 보상체계(인센티브)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수련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독립적 전공의 수련총괄기구가 필요하다.
수련교육 총괄 기구는 인턴 수련교육시스템 개발, 레지던트 전문역량 수련교육 내용교육방법 제시, 수련교육 최소 요건 제시를 통한 내용방식 표준화 등을 주도한다. 전문학회가 검증한 표준화된 교육 내용을 담은 E-Learning 플랫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전공의 수련교육 평가 체계를 공유하며,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교육 등을 총괄한다.
인프라 구축에는 전문학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수련 중 온라인 교육, 평가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학회별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와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박시내 교수는 수련교육 인프라 구축은 수련 질 관리의 가늠자다. 우리가 제도를 만들고, 이에 따른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련교육 요건 등을 세부적으로 정하게 되면 전국 어느 수련현장에서도 수련교육의 기본 틀은 함께 작동한다라면서 전공의 평가에서는 무엇을 평가할지가 중요하다. 표준화된 E-Learning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다. 표준화된 내용을 교육받고, 제대로 교육받았는지 그것을 근거로 평가체계를 만들면 된다. 학회별로 전문역량의 표준화된 교육 내용을 담은 E-Learning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지도전문의제도는 수련 현장의 90% 이상 정원책정지도전문의가 반드시 PD, ET, TF 등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에 따른 수련교육 수당 및 수련병원 인세티브도 마련돼야 한다.
박시내 교수는 수련수당은 전공의 수, 수련교육평가 프로그램 참여 이행 여부에 따라 지도전문의 직급별 차등 지급이 원칙이라면서 PD(부교수 이상):EF(조교수 이상):TF=3:2:0.51 비율이 적정하다고 제안했다.
국내 의료현실을 반영한 한국형 지도전문의제도 도입은 더는미룰 수 없다. 제도 개발과 운영에 대한 국가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 독립된 전공의 수련교육총괄기구 설립은 제대로 된 수련평가 관리의 시금석이 된다.
박시내 교수는 한국형 지도전문의 제도를 통해 지도전문 역량이 갖춰지면, 역량 강화 방안과 교육 프로그램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한 국가 지원은 필수적이라면서 수련교육 인프라를 잘 구축해서 표준화된 교육을 시행하고, 제대로 된 평가와 피드백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힘든 시기이지만 지금 이렇게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독립된 수련교육총괄기구인 전공의 수련교육원에도 힘이 모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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