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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가자지구 손놓은 EU…고의적 집단학살 중단시켜야"

이영재 기자2025.06.17 08:59
국경없는의사회는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가자지구의 구호품 반입과 지속적인 휴전을 위해 유럽 각국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사진 제공=국경없는의사회].
국경없는의사회는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가자지구의 구호품 반입과 지속적인 휴전을 위해 유럽 각국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사진 제공=국경없는의사회].

유럽연합(EU)과 주요 국가들의 위선과 무대책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학살을 계속할 수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MSF)가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에 수요 기반의 공정한 구호품 반입을 허용할 것과 민간인 보호, 지속적 휴전의 즉각적 복구를 촉구했다. 또 유럽 각국 정부들은 이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스라엘 정부와 군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대규모 강제 실향과 인종청소가 포함된 살인적 군사작전을 벌여 왔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이스라엘 군이 대규모 살해, 주요 민간 인프라 파괴, 식량물의약품 등 필수적인 인도적 구호품에 대한 공급을 차단하는 봉쇄를 통해, 고의적으로 집단학살(genocide)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여건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가자의 가정과 병원, 시장, 수도 시설과 도로, 전력 네트워크 등은 부주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계획적으로 파괴돼 왔다.

MSF는 EU과 주요 국가들은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실질적인 압력을 가해 이번 공격을 중단시키고 가자에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수 있다라면서 이런 수단들은 단순한 이론적 도구가 아니며, 과거 다른 위기 상황에서는 국제법 준수와 민간인 보호를 위해 실제 동원된 적이 있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EU와 각 국 정부들이 가자의 비극을 외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MSF는 유럽연합과 주요 국가들의 정치적 지도층이 그런 의무를 행하도록 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전쟁 방식에 비판적인 유럽 국가들이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드러낸 위선이라면서 주민들이 죽거나 신체적 손상 및 화상을 입고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 오는데 원인이 되는 무기 공급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크리스토퍼 록이어 MSF 국제사무총장은 가자 전쟁은 우리 시대 가장 지독하게 치명적이고 잔인하게 가해지는 전쟁 중 하나라며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가해지는 학살이자 계획적인 인종청소가 자행되고 있다. 이를 멈추려면 정치적 용기, 법적 책임, 도덕적 책무가 필요하다. 가자지구의 엄청난 고통은 공허한 말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무기화 또는 협상수단으로 사용되거나 완전히 봉쇄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구호 도구화 계획이 발효되기 시작한 이후 이들 구호품 배급소에서 생존을 위한 구호품을 받으려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총격을 받아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크리스토퍼 록이어 국제사무총장은 구호 전달에 부과된 이 체계는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비인간적이라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을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인도적 단체들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구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그와 같은 유혈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자지구 남부 지역 수천 명의 환자들에게 주요한 의료시설인 나세르병원은 기능을 유지하지 못할 위험에 처해 있다. 반복적 대피 명령과 직원 및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동 제한 때문이다. 지난 수주간 나세르병원 MSF팀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500명 이상 환자를 입원시켰다. 또 병원 직원들이 계속되는 폭격과 공격으로 유입되는 대규모 사상자들에 대응하는 것을 도왔다.

크리스토퍼 록이어 국제 사무총장은 인도적 단체들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시 병원을 세웠지만 이들이 기존 병원을 대체할 수는 없다라면서 남은 병원들은 보호받아야 하고 구호품 반입이 허용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MSF는 반복적으로 즉각적이며 조건없는 휴전과 규제없는 인도적 접근성, 의료진 및 시설 보호 등 국제 인도법 존중을 반복적으로 촉구해왔다.

MSF는 다수의 정부들이 가자지구의 끔찍한 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을 계속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국제인도법 준수에 대한 관심은 위선적이라면서 MSF가 치료하는 아동들을 살해하고 신체적 손상을 가하는 무기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록이어 국제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지금 멈춰야 한다. 봉쇄된 주민들을 상대로 가해지는 이러한 군사적 맹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말만 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는 유럽연합 국가들의 위선이 점점 명백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 MSF 직원과 환자들은 최소 18개 의료보건시설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또 병원 공습, 합의된 대피처 포격, 의료시설 지상군 진입, 차량 총격 등 50개의 폭력 사태를 겪었으며 MSF 동료 1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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