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두려운 '치매'…새정부, 조기치료 정책 서둘러야
치매는 역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대한치매학회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고령사회 치매 인식 및 치매 조기치료 정책 수요 여론조사 결과 10명 중 9명이 치매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90.4%)에 공감을 표했으며, 새정부가 중증 치매 이환을 늦출 수 있도록 치매 예방과 초기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번 조사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국정과제 수립과 보건복지부의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630) 수립을 맞이해 치매에 대한 질환 인식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를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리터가 시행(6월 45일)한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예상대로 응답자 대부분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갖고 있었으며, 연령별로는 40대(94.9%), 60대(94.0%) 순으로 높았다.
의료비돌봄 비용 등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컸다.
중증치매로 인한 사회적 의료비 및 돌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81.2%)고 답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입원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가 가장 많은 질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1조 8694억원에 달했다. 또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가량은 돌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두려움은 컸지만 치매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식은 낮았다.
경도인지장애를 잘 알고 있다(27.7%) 응답은 30%를 밑돌았다. 다만 3년 전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들어본 적 있다(41.3%) 응답비율을 감안할 때, 사회적 인식과 이해도는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 인지 수준은 뚜렷했다. 1829세에서 전혀 모른다(40.2%)가 높았지만, 치매 유병층 및 부양층 세대인 50대 이상에서는 매우 잘 알고 있다(34%)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일부 증상인 인지 장애가 발생한 치매 고위험군으로, 정상인 경우 매년 12%가량 치매로 진행하는 데,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가 검사로 확인됐지만, 대부분 독립적 일상생활은 가능한 단계로, 이 때 치료 개입은 중증치매 악화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치매 초기단계 치료의 필요성은 대부분 인식하고 있었다.
경도인지장애 등 초기 단계에서 중증 악화를 막는 치료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81.2%가 동의했으며, 특히 가족과 지인 중 치매 환자가 있는 응답자 가운데 85.5%가 초기 단계에서의 치료 필요성에 공감했다.
치매 신약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적용 등 정책적 지원을 원했다. 치매 신약 치료에 대해 정부 차원의 건강보험 적용 등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81.5%)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치매 환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부담 가중을 바라보는 인식에 따라 치매 신약 보험 적용에 대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초고령사회 급증하는 치매 관련 사회적 부담에 공감을 표한 응답자 중 83.7%가 보험적용에 동의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75.1%에 그쳤다.
새정부에는 적극적선제적 치매 관리 정책을 요구했다.
경도인지장애 등 초기 단계의 진단검사, 신약치료 지원을 중심으로 보다 선제적인 치매관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인하의대 교수인하대병원 신경과)는 대한치매학회는 보건복지부, 국회와 함께 치매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라면서 그동안 사회적으로 논의된 다양한 정책 제언들을 토대로, 새정부가 수립할 국정과제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은 치매 정책 패러다임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국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담아야 한다. 치매학회 역시 이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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