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간호사 10명 중 9명…PA 업무범위 확대 '과도하다'
의료현장에 있는 간호사들조차 PA 제도화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진료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사의 업무범위에 골수복수 천자 등을 포함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교육받으면 다 할 수 있다는 정부의 안일한 사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보건복지부의 진료지원업무 제도화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진료지원업무 제도화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해당 설문조사는 일반간호사와 진료지원간호사 등 552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호사 10명 중 9명은 진료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사의 업무범위에 절개와 배농, 흉관배액관 등의 삽입교체제거, 중심정맥과 조영제 투여, 골수복수천자 등을 포함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과도하다로 평가한 배경에는 간호사에게 법적의료적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는 사유가 가장 많았지만, 응답자의 70% 이상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우려했다.
병원 특성이나 환자 중증도 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업무범위 확대는 위험하다, 전공의 수련 기회와 범위가 축소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의료연대본부는 보건복지부의 제시안은 구체적 행위에 대한 설명이 없고 범위가 모호하다며 이런 업무범위는 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규칙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로 ▲환자 평가 및 모니터링 ▲의료용 관(Tube, Catheter) 관리 ▲상처장루욕창 관리 ▲기록 및 처방 지원 ▲수술 지원 ▲시술 및 처치 지원 ▲분야별 진료지원 등 7개분류 항목과 총 45개행위를 제시했다.
박혜린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장은 업무범위 분류는 교육과정과의 정합성을 고려해 설계됐다면서도 추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고 업무범위 수정 가능성을 열어놨다.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실시하는 교육과정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진료지원 업무를 위해 공통교육과정으로 이론 60시간, 실기 10시간, 실습 100시간으로 총 200시간(5주)를 제시한 바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간호사의 절반이상은 이러한 교육과정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전문간호사 업무범위로 정해 놓은 골수천자는 뼈를 뚫어서 검체를 채취하는 행위로 환자가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부작용도 큰 행위라면서현장 간호사들은 교육받으면 다 할 수 있다는 식의 안일한 사고는 환자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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