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두경부외과 전문의' 노령화↑지원율↓..."존폐기로 머지않아"
필수의료 분야이지만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정부 정책 지원에서외면 받고 있는 두경부외과가 급속한 전문의 노령화와 신규 전문의 지원율 저하로 조만간 존폐위기에 놓일 위기라며 정부와 정치권 등에 구조요청을 보냈다.
상대적으로 긴 수술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가보상으로 인해 병원 측 지원도 열악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문인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특단의 대책이 조속히 시행되지 않으면 오는 2030년에는 존립이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학회 내에 팽배하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안순현, 서울의대)는 5월 31일 2025년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정치권 등 관계당국에 쓰러져가는 두경부외과의 회생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갈수록 줄어드는 전문의 수로 인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치료체계가 무너진 지 오래인 상황을 강조하며 전문의 확충을 위한 수가인상과 정책적 지원을 호소했다.
두경부외과는 두경부(뇌 아랫부분에서 폐 윗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암과 경부 양성 종양 및 선천성 질환, 기도와 호흡곤란 등의 질환을 담당 전문과다. 해당 질환은 대부분 중증 질환으로 노동 강도가 높고, 기도 관련 질환의 경우 응급 환자가 많아서 기피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학회 측 설명에 따르면 전문의 지원이 급감하고 지역 진료 체계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
기자간담회에서 이상혁 보험이사는 두경부외과의 인력부족 현황과 원인, 그리고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하는 개선 대책, 학회의 자구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 이사는 학회 등록 회원은 130명 수준이나 실제 수술 등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활동 인력은 80~100명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줄고 있다면서 베이비붐 세대 교수님들의 은퇴가 시작됐고(2030년까지 약 25% 정년 예상), 최근 의정 갈등 여파로 겨우 버티던 중견급 교수들의 이탈마저 가속화하고 있다고 심각한 전문의 부족실태를 전했다.
특히 전문의를 취득한 후 추가 수련을 받는 전임의(펠로우) 지원율 역시 바닥으로,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조차 전임의 지원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응급 질환을 담당해야 할 지역 권역응급센터는 전임의가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또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로 과거 의사들을 지탱했던 사명감만으로는 더 이상 후배들에게 이 길을 권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특히 병원 운영의 핵심인 30~40대 전문의 수가 이전 세대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으며, 90년대 생은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러한 인력 공백이 지속되면 5년 후인 2030년경에는 두경부 질환 치료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두경부외과 전문의의 절반 이상이 서울ㆍ경기에 집중돼 있고, 충북이나 경북 같은 경우 한두 명이 지역 전체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이 휴가나 학회 참석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해당 지역 두경부 응급환자는 사실상 방치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경부암 수술은 6-12시간의 장시간 수술이 빈번하고, 수술 후에도 중환자실 진료를 포함해 장기간 중증 치료와 24시간 지속적인 집중 관리가 요구되는데 그나마 있는 인력도 3차 의료기관에 집중되는 문제가 있다라면서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수가는 다른 필수의료 분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가로 인해 병원 지원 역시 부족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두경부학회는 현실 타개를 위해 교육 및 국제교류 활성화 등 자국책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와 관련 안순현 학회장은 대만두경부외과학회와 교류 소식을 전했다. 안 회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제17대 임원진의 첫 행사로, 특히 대만두경부외과학회 임원들을 초청해 양국 학회 간 우정과 협력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구본석 홍보이사는 2018년 첫 한-대만 미팅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됐던 교류를 재개하고, 대만 교수 10분을 포함해 약 100명이 참석했다면서 최근 의정 갈등으로 예년과 달리 전공의들이 대거 불참해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