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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외상외과 의사의 절망 "현실 보니 권할 수 없다" 

박양명 기자2025.05.17 16:43
ⓒ의협신문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의협신문

외상외과 전담 전문의도 언제 그만두나 하고 있습니다. 현실을 봤을 때 선뜻 외상외과를 하라고 말 못 하겠습니다. 생각해보고 아닌 것 같으면 (한국을) 뜨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젊은의사포럼에 연자로 참석해 허심탄회하게 외상외과 현실을 토로했다.

그는 한 시간 넘도록 이어진 강연 내내 선배 의사로서 죄송하다고 전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하자고 제안할 수 없고,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어 죄송하다고 했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으로 촉발된 의정갈등 상황으로 응급환자, 그중에서도 특히 외상환자 전원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정 센터장은 외상센터들은 지금 형편들이 좋지 않다라며 전공의 공백으로 배후진료과부터 안되는 곳이 너무 많다. 지금 심각하다. 매일같이 환자가 죽어나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에서도 외상센터, 병원 운영에 대한 걱정을 하는 줄 알았는데 언제 문을 닫는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라며 외상센터가 문 닫고 의료진이 나갈 정도면 응급의료체계는 끝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문제 유발자인 정부는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의정갈등 초반만 해도 정부는 재정을 풀며 체리피킹을 하듯이 무엇이든 하는듯했지만 계엄 이후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라며 실무 차원에서 계획을 갖고 있지만 위에서 아무런 지시가 없다고 하더라. 보건복지부 내부에서 대통령 선거 공약에 외상센터 관련 내용이 한 줄이라도 있으면 열심히 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경원 센터장은 우리 잘못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왜 우리가 고통을 겪어야 하고 환자가 피해를 봐야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젊은의사와 학생을 향해 정치권에 이용당하지 말고 잘 이용했으면 한다며 최근 타 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미국 비자신청을 위해 추천서를 썼다라며 탈조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금이 갔고 루비콘 강을 건넌 것 같다고 자조했다. 그러면서도 하나 돼 한목소리를 내고, 현재를 버티고 잘 갔으면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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