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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의대생 막상 복귀해보니 한숨만…'돌아오라' 정부에 불만↑

박승민 기자2025.05.13 16:41
ⓒ의협신문
ⓒ의협신문

정부가 의대생을 향해 유급과 제적 등의 방법을 통해 복귀를 압박하고 있지만, 막상 학교로 복귀한 의대생들은 한숨만을 내쉬고 있다. 의대생 교육을 위한 수업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수업 참여 의대생은 최대 6708명으로 전체 의대생의 34.4%가 될 것이라고 추산된다. 그동안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촉구하면서 의대생들의 우려 중 하나인 교육의 질을 담보해왔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지난달 의대생들과 만남 직후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위해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라고는 학생들이 돌아오면 조금 더 제대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대학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정도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학을 중단하고 수업에 참여한 의대생들의 평가는 다르다.

학교에 복귀해 수업을 듣고 있다고 밝힌 충청권 의대 한 본과생은 13일 의대 수업 현실을 전하며 학생들이 진짜 돌아올 줄은 학교는 몰랐던 모양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의대생은 실습을 하고 있지만, 수업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다며 와이파이 설치도 안 되어 있고, 병원 출입증도 안 나왔다. 학교 노트북을 이용해 과제를 해야 하는데 이용 가능한 것이 한대뿐이라 돌려가면서 과제를 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정부가 무작정 복귀시켰다, 수업 질이 너무 떨어진다 등 불만이 많다고 덧붙였다.

수업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의대생들의 비판은 전국 각 학교에서 제기된다.

을지의대는 지난 7일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중 일부가 다시 학교를 뛰쳐나오는 상황도 연출됐다. 역시 수업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을지의대 본과 1학년 학생 41명은 성명을 통해 제적 위협을 받아 복귀를 결정해서 수업을 듣고 실습을 하고 있지만 막상 준비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복귀라는 판단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 승복하지 않기로 했다. 제적을 불사하고 수업 거부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공수처에서 교육부를 고발하며 의대생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짚으며 지금 다수의 학생이 수업을 들으려고 학교로 돌아갔다가 전혀 준비되지 않아 다시 수업을 못 듣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충북의대와 강원의대 등 특정 학교를 언급하며 충북의대는 여전히 벌판인 상황이며, 강원의대 역시 해부실습실로 짓겠다는 부지가여전히 공원인 것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장기간 지속된 의정 갈등 속에서 수련병원전공의와교수의 부재가교육환경의 질 저하에 한 몫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교수는 전공의도 없고 사직한 교수도 있다며 남은 교수들이 진료하면서당직을 서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학생들을 직접 관리해야 하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일부 학교 본과생은 열악한 실습환경 속에서 교육을받지 못한 채병원에 가만히 서 있다가 온다는 소식도 전했다.

교육부 책임론을 제기한 이선우 비대위원장은 이렇게 의학교육 현장이 파행된 것에 대해 교육부는 명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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