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불분명한 '후비루 증후군' 대신 '특발성 후비루'로
후비루 증후군(Chronic Postnasal Drip Symptoms)이라는 모호한 명칭 대신 특발성 후비루(Chronic Idiopathic Postnasal Drip)로 명명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한 연구 논문이 나왔다.
후비루 증후군은 코점막이나 부비동에서 발생한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면서 점막을 자극, 만성 기침이물감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 후비루는 알레르기 및 비알레르기 비염부비동염비용종 등 비강 질환을 비롯해 인후두 역류 질환악성 종양 등에 의해 나타난다. 그러나 나머지 환자는 후비루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무의미한 치료를 받기도 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익수 교수 연구팀(정택윤)은 3개월 이상 만성적인 후비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133명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징증상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 완화제 치료 반응을 분석하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특발성 후비루의 임상적 특징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In Vivo 최근호에 발표했다.
특발성 후비루는 알레르기 비염부비동염위식도 역류 등 원인 질환을 모두 배제한 상태에서 코 또는 부비동의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만성 질환으로 분류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5.4세, 증상 지속 기간은 평균 36개월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특히 통증이나 불편감의 정도를 평가하는 시각적 평가 척도(VAS)에서 평균 7점(10점 만점)을 기록, 증상 심각도가 높았다.
동반 증상은 인두 불편감(73.7%)콧물(36.1%)코막힘(31.6%)기침(30.1%) 순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68%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32%는 간헐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했다.
연구팀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클로르페니라민디펜히드라민 등)와 비충혈제(코막힘 완화제)를 복용한 8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예후를 분석한 결과, 71.6%(56명)에서 평균 2주 이내에 증상 호전을 확인했다. 치료 효과는 55.6%의 환자에서 우수 또는 매우 우수로 평가했다. 그러나 약물 중단 후 26%에서 증상이 재발했다. 코막힘을 동반하거나 지속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재발률이 높았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항콜린 작용으로 콧물재채기코가려움증 등에 효과적이다. 비충혈제와 병용 시 코막힘 개선 효과가 강화된다. 다만 졸음입마름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장기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최익수 교수는 원인 질환이 명확하지 않은 만성 후비루 환자들은 뚜렷한 진단 없이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면서 이번 연구는 특발성 후비루를 하나의 독립적인 임상 질환으로 인식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발성 후비루 환자들도 일정한 치료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진단 기준과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직까지 관심을 가지고 연구가 이루어진 적 없는 특발성 후비루를 정의함으로써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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