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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의대생 집단 유급 현실화되나…강경 기조 여전히 대세?

박양명 기자2025.04.29 16:44
ⓒ의협신문
ⓒ의협신문

수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의대생이 집단 유급 위기에 놓였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오늘(30일)까지 유급 결정 시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가 상황에 변화가 없자 의대 편입학 요건 완화 등의 안건을 꺼내고 의대생 대상 설문조자 결과를 발표하는 등 재차 학생들 압박에 나섰다.

의대생 사회에서는 수업을 듣지 않겠다는 강경 목소리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20일 대한의사협회 주관 전국의사궐기대회 이후 오히려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와 대학은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회유하고 있다. 교육부는 22일 의대생 11명을 만났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직접 간담회에 참석해 2425학번 더블링 문제 해결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교육부는 의대생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만남을 적극 추진했다. 어떻게든 30일 이전에 만나서 학생 복귀 설득의 상황을 연출하려던 정부의 움직임은 실패로 끝났지만 학생들이 만나자고 하면 교육부가 만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이후에도 만남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국 의과대학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역시 학생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복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등 활로를 찾고 있다.

실제 교육부는 KAMC가 실시한 의대생 대상 수업 참여 의향 익명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전체 응답을 완료한 의대는 전체 중 절반이 조금 넘는 24개 대학인데 1만 1889명 중 6742명(56.7%)가 복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13개 의대는 학년을 구분해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KAMC 역시 30일까지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아 대규모 유급 사태 이후 대비책도 고민하고 있다. 2425학번에 이어 내년에 들어올 26학번까지 동시에 교육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수강신청 우선권 등의 학칙 개정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분위기는 여전히 강경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결속력을 확인하며 그 분위기는 오히려 더 강경해진 모습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수업 참여율도 25.9%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도권 한 본과생은 언론에서 시급함을 이야기하는데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다라며 (우리 학교는) 생각보다 조용한 분위기다. 학칙에 따르면 30일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유급인 상태다. 모두 다함께 움직이기 전까지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전라권 한 의대생도 7일 이후 수업일수만 봐도 유급이 확정된 상태인데 30일까지로 시한이 늘어나긴 했지만 궐기대회 이후에도 분위기가 바뀐 건 없다라며 오히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전라권 의대 본과생도 유급을 당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다같이 돌아가는 것 아니면 의미가 없다. 소수 안에 들어서 평생 낙인을 찍힌 상태로 살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강경 기조 속에서도 쉽게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 불안감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물론 있다.

한 의대 학생은 30일이 지나 올해 유급을 받으면 2년의 세월이 날아가는 셈이다. 모두가 피해자인데 특정 학번의 피해가 너무 크다라며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잃은 게 너무 많다. 다른 방식의 투쟁 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토로했다.

조심스럽게 복귀를 선언하며 미안함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건양의대 1학년 학생(2425학번)들은 투쟁 지속 관련 투표를 자체적으로 실시, 157명 중 115명(73.2%)이 비대면 수업 수강을 결정했다. 이들은 선배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제적을 회피하는 길임을 알고 있다. 선배들에게 큰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라며 똑같이 불안한 상황임에도 전면 수업 거부를 유지하고 있는 선배에 반하는 우리의 선택이 부끄럽고 면목없다고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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