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해 넘긴 의정 갈등에 선배의사들 "죽기 살기로 국민 설득하자"
지난해 2월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정책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해를 넘어가면서 선배의사들 사이에서도 죽기 살기의 마음으로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가 나왔다.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병원과 학교를 떠난 지 1년이 훌쩍 넘어가는 현재 상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학생들이 이제는 돌아올 때라는 의견부터 교수 직역에 대한 비판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홍순철 대의원은 의대생에 대한 의협의 입장을 물었다. 홍 대의원은 개인적으로 의대생에 대한 복귀 시점이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의협이 의대생 대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개인의 경험을 꺼내 교수 직역에 책임을 묻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승진 대의원은 한 대학병원에서 심초음파를 받았는데 임상병리사가 했다라며 진단이 중요한데 교수가 직접 심초음파를 하고 하루에 20명 이상 보면 안 된다. 그렇게 해야 대학병원이 많은 전문의를 고용해 올바른 진료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흉부외과 전문의가 전국에 2000명 가까이 되는데 1000명만 전공하고 있고 1000명은 개원을 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100명만 흉부외과를 표방하고 있다라며 흉부외과를 치열하게 수련 받고 대학병원에 갈 자리가 없어서 개원가로 나온다. 의대정원 확대의 근본적 원인은 교수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갈등 상황이 1년 넘도록 이어져 오자 절박함을 갖고 대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상림 대의원은 의료대란 사태 해결이 요원하고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라며 문제는 기필코 해결하겠다는 절박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죽고 사는 문제인데 죽음을 각오하고 덤비지 않았다고 반성의 말을 꺼냈다.
그는 지속적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이렇게 하면 모두 죽는다는 것을 절박하게 알렸어야 했는데 시간만 낭비했다라며 지금이라도 집행부는 죽기살기로 국민을 설득해야한다. 대선까지 40일 정도 남았는데 선거날만 쳐다보지 말고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집행부는 젊은 세대가 미래 의료를 이끌어나갈 것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며 의대생과 전공의를 보호하고 함께하자고 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대생이 자발적으로 휴학을 신청했기 때문에 수업 복귀 문제를 의협이 나서서 메시지를 낸다고 해서 돌아갈 것 같지 않다라며 현재 의대생은 복귀할 명분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 명분을 선배들, 대의원이 찾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대생을 방패막이로 써서 목적이나 결과를 이뤄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부적으로도 서로를 향한 비판은 자제가 필요하다. 대외적으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는 문제 해결 의지가 우리보다는 부족하다는 점이 많이 느껴지고 있다라며 대선 전에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고, 다같이 힘을 합쳐서 노력해 주십사 부탁의 말도 같이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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