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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퇴원환자 위한 '전환기 의료' 제도화 때가 급하다

송성철 기자2025.04.22 15:41
대한재택의료학회는 4월 20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춘계 심포지엄을 열고 '전환기의료와 가정 호스피스: 지속 가능한 재택의료를 위한 도전과 협력'에 관해 모색했다. 대한재택의료학회는 박건우 이사장(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과)과 이건세 회장(건국대 의전원 교수·예방의학교실)을 비롯해  재택의료와 관련이 있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의협신문
대한재택의료학회는 4월 20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춘계 심포지엄을 열고 전환기의료와 가정 호스피스: 지속 가능한 재택의료를 위한 도전과 협력에 관해 모색했다. 대한재택의료학회는 박건우 이사장(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과)과 이건세 회장(건국대 의전원 교수예방의학교실)을 비롯해 재택의료와 관련이 있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의협신문

75세 노인 1천만명 시대를 맞아 퇴원 환자와 고위험 노인 환자를 지속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재택의료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재택의료에서 생애 말기 환자를 위한 돌봄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대한재택의료학회는 4월 20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춘계 심포지엄을 열고 전환기의료와 가정 호스피스: 지속 가능한 재택의료를 위한 도전과 협력에 관해 모색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의료돌봄 전문가들이 연자로 나서 재택의료의 시작점인 병원 퇴원 이후 전환기 의료와 생애 마지막 단계인 가정 호스피스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전환기 의료는 퇴원환자가 집에서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치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전환기 의료는 노인환자의 재입원과 응급상황을 줄이고, 의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제도의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박건우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은 퇴원환자를 집으로 보내 재택의료를 받게 하고 싶어도 병원 진료협력센터에서 재택의료 존재를 모르거나 수가와 실적 등 현실적 문제로 요양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학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분절된 의료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환기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오전 세션에서 연자들은 병원과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는 전환기 의료제도를 마련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손기영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는 종합병원에 입원한 노인은 퇴원할 때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입원 시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허약해진 노인들은 퇴원을 최대한 늦추려 한다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퇴원 후 연속적이고 종합적인 치료와 자가 관리를 지원하는 전환기 의료로 재입원율을 유의미하게 낮추고, 원활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서 상급병원-지역사회 자원-가정을 연결하는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을 확립하고, 그 과정을 통합적으로 조정하는 코디네이션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선경 서울성모병원 진료협력팀장은 진료협력센터에서 월 평균 300건 이상의 전원 건을 다루는 데 가정으로 돌아가는 비율은 10% 남짓에 불과하다면서 가정 복귀 환자의 퇴원 계획과 퇴원 후 관리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고, 재택의료에 대한 인식과 정보도 부족하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이 팀장은 병원과 지역사회 재택의료 연계를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과 정보 공유 시스템이 부재한 것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방문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이상범 원장(서울신내의원)은 퇴원 환자는 복약관리나 응급상황 대처에서 의료 공백에 놓이기 쉽다며 재택의료센터가 전환기 의료의 중심축 역할을 하려면 상급병원과 재택의료를 연결하는 제도적 루트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만성질환자와 고위험 노인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이 원장은 △상급병원과 재택의료센터의 연계 체계 구축 △환자의 치료 연속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진료정보 공유 △전환기 의료 계획 수립 및 자원 연계 등에 별도의 수가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류지호 믿음노인복지센터 대표는 상급병원과 지역 자원 연계 실적을 평가지표로 반영하면 실질적 협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지역 돌봄 협약을 체결하거나 현장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4월 20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대한재택의료학회 2025 춘계 심포지엄. ⓒ의협신문
4월 20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대한재택의료학회 2025 춘계 심포지엄. ⓒ의협신문

생애 말기 돌봄 확대해야임종기 환자 교육인센티브 필요
오후 세션에서는 가정 호스피스를 중심으로 환자가 생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생애 말기 돌봄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모였다.

이찬녕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과완화의료팀장)는 우리나라 호스피스는 여전히 암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그 외 신경계 질환자는 생애말기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비암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완화의료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희 한국방문간호사회장은 상당수 장기요양 대상자가 생애말기 상태이지만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애 말기 돌봄을 제도화하고, 윤리정서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호성 동백 성루카병원 진료과장은 가정형 호스피스의 목적은 가정 임종이 아니라 응급실에 덜 가게 하는 것이라면서 정책 당국이 가정형 호스피스를 확충하려 하지만 지역적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김 과장은 재택의료센터가 생애말기 돌봄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과 같이 기능 강화형 재택진료센터를 지정해 호스피스 제공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김창오 원장(돌봄의원)은 재택의료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환자 임종을 마주하게 된다며 재택의료센터가 임종기 환자의 윤리적 의사결정유족 관리24시간 상담 체계를 할 수 있도록 법적재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건세 회장(건국대 의전원 교수예방의학교실)은 정책 당국이 상급병원으로 환자 쏠림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환기 의료에 관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학회가 병원지역사회재택의료센터를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연구와 정책 제안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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