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의대생·전공의가 거리로 나온 이유는? "소신껏 진료하고 싶다"
사직이 범죄입니까
우리가 죄인입니까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전공의, 그리고 의대생이 거리로 나와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왜 결집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부에 무엇을 바라는지 호소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남대문 일대에서 열린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연대사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SNS를 통해 의료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오던 것과 달리 전국에서 모인 2만 5000여명의 의사들 앞에서 지난 1년의 투쟁기를 꺼냈다.
박 위원장은 1년 동안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2024년 2월 정부의 2000명 의대정원 정책 발표 이후 벌어졌던 일을 짚었다. 응급의학과 전공의 시절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병원을 그만뒀다는 이유만으로 1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라고 정부를 비판하며 진심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당연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의사로서 학교에서 배운 데로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정부 관계자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주호장관 말처럼 6개월을 버텨서 정부가 이겼나라고 반문하며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의 정책 실패로 3조 5000억원의 세금이 증발했다고 지적했다.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지난 1년간 젊은의사와 학생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수술실을 떠나지 않도록 목소리를 한 번만 더 깊이 들여다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이 길의 끝이 어디에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장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도망치며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했다고 포장하기 바쁘지만 이렇게 거리에 많은 의사가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의료계에는 여전히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1년 만에 휴학할 자유도, 직업 선택의 자유도, 숭고하고 어렵다고 들었던 이 길을 걸어야 할 이유도 모두 빼앗겼다라며 희생을 해도 숭고한 대우조차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절망으로 이끌었다. 그런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야속하기까지 하다고 휴학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선우 비대위원장 역시 의대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를 돌아봐주길 부탁했다. 그는 학생들이 염원하는 것은 의사가 될 때까지 무사히 공부하고 졸업해도 되는 미래라며 무엇이 이들을 절박하게 만들었는지 현장은 어떤지 세세히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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