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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위기 의대생 선택은? 의협 "유급처리 중단하라" 공식 요청

박양명 기자2025.04.18 16:58
ⓒ의협신문
ⓒ의협신문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 발표하면서 의료계, 나아가 사회의 시선은 수업 거부 형태로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의대생의 선택이다. 다수의 의대생은 미등록에서 등록 후 수업 거부 방식으로 선회한 상태.

일부 의대는 수업 거부 학생을 대상으로 유급을 통보했다. 고대의대와 연세의대가 대표적인데 이들 의대는 각각 본과 34학년, 본과 4학년 학생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3058명 선회 결정을 놓고 이제라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한 걸을 내디뎠다고 긍정 평가하며 학생들이 빠르게 수업에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 의협은 16일 유급 현실화를 막기 위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에 유급처리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의협은 현 의학교육 비상사태는 정부 의학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는 밀어 붙이기식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무너져가는 우리나라 의료현실을 좌시할 수 없는 미래 의료계 주역인 의대생의 힘겨운 외침에 대한 고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짚었다.

이어 의학교육 비상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뒤로한 채 의과대학 학사 운영 정상화라는 정부 목표만을 위해 유급의 방도를 내세워 미래 없는 의료를 의대생에게 강요하는 게 진정 우리나라 의료계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일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도 18일 별도의 성명서를 내고 의대생 유급 시한 유예를 요청했다. 서울시의사회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024~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교육을 받게 되는 트리플링 사태가 발생해 의학교육의 질적 붕괴가 우려된다라며 지금은 유급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교육 시스템의 안정적 회복을 위한 유예 조치가 절실하다고 했다.

의료계 시선은 학생들의 선택에 쏠렸다.

의대생 사회는 20일 의협이 기획하고 있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는 분위기다. 전국 각지에서 6000명 이상이 참여를 표시할 정도로 이번 집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전공의와 의대생 참여율이 역대급이라는 기대감이 나올 정도다.

지난해 2월 이후 의대생과 전공의 대표자가 아닌 일반 의대생까지 한자리에 대규모로 모이는 것은 처음인 만큼 이들의 최종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라권 한 의대생은 복귀 날짜가 내부적으로 정해져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라면서도 궐기대회 이후 분위기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릴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는 다양한 직역이 연대사를 통해 의료계의 현실을 알릴 예정이다. 김택우 의협 회장과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의 대회사 및 격려사를 시작으로 최정섭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 등 총 4명이 연대사에 나선다.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 한미애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 최창민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장은 결의문을 낭독한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국민에게 의사들이, 의대생이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고 있는가 알리기 위한 집회라며 한번 잘못 만들어진 제도는 수십 년을 어렵게 한다. 지금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의료체계가 바로 서고 유지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목소리를 내고자 준비하는 집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회는 회원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다. 집회에서 다양한 연대사를 통해 의료계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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