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이중 면역항암제 병합치료' 진행성 난소암 생존율 높인다
진행성 난소암에 이중 면역항암제 병합 치료가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준식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부천병원 산부인과)와 세브란스병원 부인암 연구팀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이중 면역항암제 병합 치료의 생존율 향상 효과에 대한 국내 다기관 임상연구(연구책임자: 이정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결과를 공개했다.
이 논문은 미국암연구학회(AACR) 국제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IF=10.4)에 최근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진행성 난소암에서 이중 면역관문억제제를 이용한 선행 항암화학요법: TRU-D 2상 비무작위 임상시험의 최종 분석(Neoadjuvant Chemotherapy with Dual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for Advanced-Stage Ovarian Cancer: Final Analysis of TRU-D Phase II Nonrandomized Clinical Trial).
난소암은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병기에서 진단된다. 진행된 난소암 환자는 적극적인 항암화학치료와 수술적 치료에도 재발률이 높아 예후가 나쁜 암종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난소암의 재발을 막고 생존율을 높이고자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2종을 병합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계획했다.
연구팀은 절제 불가능한 3, 4기 난소암, 복막암, 또는 난관암 환자 45명(2019년 6월2021년 7월)을 대상으로 명역항암제인 듀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을 기존 선행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에 병합 투여했다. 약물 투여 방식에 따라 피험자를 두 군으로 나눠, 제1군은 트레멜리무맙을 3회에 걸쳐 저용량(75㎎) 투여했고, 제2군은 고용량(300㎎)을 첫 번째 주기에 1회만 투여했다. 이후 모든 환자는 중간 종양 감축 수술을 시행하고, 보조화학요법과 듀발루맙 유지 치료를 총 12회 시행했다.
그 결과, 피험 환자의 12개월 무병진행생존율은 65.9%로, 기존 화학요법 단독 치료군에서 보고된 무병진행생존율 약 50%에 대비해 뚜렷하게 개선됐다. 특히, 5명(11.1%)은 3회의 선행항암치료만으로 수술 당시 병리학적 완전관해를 보였다. 이 수치는 기존 선행화학요법 단독 치료에서 보고된 완전관해율이 5% 이하로 나타난 것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완전관해 환자는 모두 30개월 시점까지 재발 없이 생존해 면역항암 치료의 장점인 지속 반응도 그대로 나타났다. 또 30개월 생존율(87.7%), 무병진행생존율(36.4%) 등 장기생존 혜택이 일부 환자에서 지속돼 면역항암제의 특성으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면역관문 단백질 PD-L1 발현율, 특정 돌연변이 서명, 세포외기질 유전자 서명이 높은 환자군에서 보다 좋은 예후를 보였다. 특히 면역관문 단백질 PD-L1 양성 환자들의 무병진행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나면서, 향후 환자 맞춤형 면역치료 전략에 새로운 예측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 참여 기관인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계명대병원 등 다기관에서 수행한 2상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차의과대 연구진은 연구결과 분석에 참여했다.
박준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서 효과가 제한적이던 면역항암제를 최적의 시점과 조합으로 적용해 치료 반응률과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기존 연구들이 면역항암제 또는 PD-L1 억제제 단독 병합 요법을 사용한 것과 달리, 초기 치료 단계에서부터 면역항암제 2종을 선행화학요법과 병합 투여함으로써 면역 활성화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차별화된 치료 성과를 보였다라면서 이는 종양 항원이 남아있는 시점에 면역체계를 자극해 T세포가 효과적인 항종양 반응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완전히 새로운 전략이다. 향후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정성이 검증된다면,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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