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28년 만의 결실' 국산 탄저백신 탄생, 의미는?
질병관리청과 GC녹십자가 함께 개발한 국산 탄저백신 배리트락스가 의약품 품목허가를 취득하면서, 탄저백신 자급화 시대가 열렸다.
지난 1997년 백신 후보 물질 발굴로 시작해 무려 28년 만의 성과다.
질병청과 GC녹십자는 생물테러 등 국가 공중보건 위기 대응은 물론,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국내 개발 탄저백신인 배리트락스에 대해 의약품 품목허가를 냈다.
탄저균 감염은 1급 법정 감염병으로, 감염시 초반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나 이후 상태가 급속히 악화해 호흡부전과 패혈증 등으로 진행한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최고 97%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피부 접촉이나 감염원 섭취, 호흡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열악한 환경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해 이를 공기 중에 살포하는 등 생물학적 테러에 악용할 위험성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이에 질병청은 1997년부터 탄저백신 후보물질 발굴을 시작으로 백신 개발을 위한 기반 연구를 진행하고, 2002년부터 GC녹십자와 백신 공정개발 및 임상시험 등을 수행했다.지난 2023년 10월 의약품 품목허가를 신청,지난 8일최종 품목허가로 이어졌다.
배리트락스는 2종의 탄저균 독소인자를 세포 내로 전달해주는 방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낸 백신이다. 백신 접종 시방어항원을 통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탄저병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 기존 상용화 백신의 문제로 지적됐던 미량 탄저균 독소 인자로 인한 부작용 유발 가능성을 개선해안전성을 높였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탄저백신을 의약품으로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질병청은 국내 개발 탄저백신이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을 국내 자급 백신으로 대체함으로써 백신 수입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백신 개발의 의의를 설명했다.
생물테러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내 자체 개발 백신 보유는 생물테러 대비에서 매우 중요하다고도 강조한 질병청은 탄저백신 국산화를 통해 생물테러 등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탄저백신을 자체 생산 할 수 있는 시설도 이미 갖추고 있어, 백신 생산 및 비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탄저백신의 국산화는 백신주권 확보 및 국가 공중보건 안보 증진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GC녹십자는 창립 이래 백신, 혈장분획제제 등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 왔으며, 앞으로도 기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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