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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피한 제약계, 안도 속 후속 상황 주시

고신정 기자2025.04.03 16:46
ⓒ의협신문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미국발 관세 폭탄을 일단 피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이른바 최악의 침해국으로 분류된 한국 등 60여 교역국에 추가 관세를 얹는 내용의 상호관세 부과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 따르면 한국에는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의약품과 반도체, 목재 등은 금번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제약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에 3일 국내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의약품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제약주는 오히려 상승마감했다. 고관세 적용에 따른 수출 타격 리스크를 단기적으로는 털어낸 결과다.

다만 향후 별도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남아있어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못하고 있다.

의약품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국내 제약계는 물론, 미국 산업계에서도 큰 우려를 표명해온 바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상당수가 수입원료에 의존하고 있는 까닭이다.

앞서 미국바이오협회가 지난 3월 회원사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바이오기업의 90%는 자사 FDA 승인 의약품의 최소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수입된 구성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중국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시 미국 내 의약품 공급이 취약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제약업계가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들도 들렸다. 핵심은 단계별 관세 적용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일 제약사들이 미국으로 의약품 제조시설을 이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 같은 요청을 전했다고 알렸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의약품이 상호관세에서 제외된 것은 일단 다행이라면서도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보면향후 의약품 등 개별 품목에 대한 별도 관세를 추가로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정부는 향후 대미교섭을 통해 산업계 전반의 충격파를 줄여나가는 한편, 개별 품목 별도 관세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정책의 향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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