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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이승희 제주도의사회장 "의대생 피해 걱정 크지만, 복귀는 자율"

홍완기 기자2025.03.16 14:58

[릴레이 인터뷰] 첫 돌 맞은 시도의사회장단, 전국은 지금

전국 16개 광역시도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들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지난해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정책으로 의료계와 정부는 갈등을 겪고 있고 지역 의료계 역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의협신문]은 지역의사회를 대표하는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을 직접 만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확인하려고 한다.

①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②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③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④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
⑤ 이승희 제주도의사회장

이승희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장 ⓒ의협신문
이승희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장 ⓒ의협신문

선배로서 걱정되는 마음이 크지만, 결국 의대생들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승희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장은 16일 [의협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돌아봐 달라는 질의에 의료계의 가장 큰 이슈인 의대 증원 문제를 입에 올렸다. 특히 의대생들에게 닥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결국엔 스스로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는 문제라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정책 발표 이후 1여 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우려하는 예비 의료인,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3월 내 의대생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3058명. 즉 2000명 증원 전으로 동결하겠다고 했다. 교육부 발표 직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3월 기한을 정한 뒤 복귀하지 않으면 제적하겠다는 각 대학의 입장이 속속나오고 있다.

그야말로 당근과 채찍이 잇달아 나온 것. 의대생 대표와 전공의 대표 모두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의료계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승희 회장은 의료사태 속에서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고, 피해를 보고 있지만 의대생들의 경우,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본다. 선배의 마음에서 걱정이 정말 크다고 한숨을 지었다.

학점 관리에 엄격한 의대 학풍을 감안했을 때, 최근 제적 엄포가 으름장에서 그치지 않을 거란 걱정은 더 크다는 의견도 더했다.

이승희 회장은 이화의대 졸업생이다. 다른 대학도 만만치 않겠지만 이화의대의 경우 학점에 대해 정말 얄짤이 없다는 느낌이다. 이러한 학풍은 다른 의대 역시 비슷할 걸로 보인다면서 제적이 단순히으름장에 그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의대생들이 볼 수 있는 피해가 너무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러 불이익을 감수하는 의대생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입장이다. 정부의 급작스러운 정책이 몰고올 파장은 상상 이상이라면서 결국에는 의대생들의 자율적인 결정을 응원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의협 집행부에 바라는 점 역시 의정갈등에 대한 슬기로운 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 회장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적정선을 찾고, 합의점을 찾아야 할 때라고 본다. 100% 만족하는 방안은 양측에 모두 없을거라고 본다. 이정도면 합리적이라는 선에서 서로 양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년은 재정 회복에 집중회비 독려 위한 노력은? 기프티콘 챙기기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회관 전경 ⓒ의협신문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회관 전경 ⓒ의협신문

이승희 회장은 작년 3월, 치열한 경선 끝에 제3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가 출마 당시 내세웠던 공약은 ▲의료현안지원팀 운영 ▲의사회원복지서비스 확대 ▲동호회 활성화를 통한 회원 단합 ▲상시투쟁협의체 운영이었다.

치열한 경선 후 1년이 지난 시점. 그는 지난 1년간 재정 회복을 위한 노력에 에너지를 쏟았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시작한 것이 기프티콘 보내기다.

이승희 회장은 의사회관건물 건립 당시 받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재정 회복을 위해선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면서 생일을 맞이한 회원에게 문자메시지로 생일 선물 쿠폰과 함께 생일축하 메시지를 직접 보내고 있다. 회원이라는 소속을 느낀다면, 회무 참여율이 높아질 거란 기대감에서 시작한거다. 출근 후 제 첫 업무가 바로 기프티콘을 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의사회 밴드도 적극 활용 중인데, 새로 개원한 의원을 소개하는 일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신규 회원의 가입이 늘어났으면 한다면서 아직까진 이전 회비 납부율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회원들에 진심이 닿는다면 성과로 다가올 거란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역점 사업에 대한 질의에는 의사회의 폐기물사업인 대승개발 지분 구조를 안정적인 지배 구조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부분 역시 재정 건전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회장은 이제 1년이 됐다. 지난 회무를 돌아보면, 의대 증원 이슈로 다른 주요 업무가 묻히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의협 집행부에서 의대 정원 증원,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면서 제주도의사회도 의료계의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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