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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정부, 잘못된 정책 '철회' 두려워 말고 '사과' 창피해 말라"

이승우 기자2025.03.14 11:49

[릴레이 인터뷰] 첫 돌 맞은 시도의사회장단, 전국은 지금

전국 16개 광역시도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들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지난해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정책으로 의료계와 정부는 갈등을 겪고 있고 지역 의료계 역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의협신문]은 지역의사회를 대표하는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을 직접 만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확인하려고 한다.

①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②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③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④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

이주병 충남의사회장은 최근 [의협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갈등을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해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등 잘못된 정책 강행으로 1년 넘게 강의실과 수련현장을 떠나 고통 받고 있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표했다. ⓒ의협신문
이주병 충남의사회장은 최근 [의협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갈등을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해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등 잘못된 정책 강행으로 1년 넘게 강의실과 수련현장을 떠나 고통 받고 있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표했다.ⓒ의협신문

회원 각자 묵묵히 자기자리를 지키고, 앞에서 책임지고 일하는 사람에게는 힘을 실어주고 어떤 결정이든 신뢰하고 따라주는 것.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갈등에 대한 해법을 묻는 우문에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이자 대한의사협회 의무부회장이 내놓은 현답이다.

충남의사회 회무를 맡은 지 1년이 된 이주병 충남의사회장은 최근 [의협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갈등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해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등 잘못된 정책 강행으로 1년 넘게 강의실과 수련현장을 떠나 고통 받고 있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표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의정갈등이라는 난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적전분열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회원들을 대표해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대외적 비판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에는 의대정원 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정책 등의 실패를 시인하고 철회할 것과 잘못된 정책 강행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향후 의료정책 수립 및 실행 과정에서 의료전문가인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하는 이주병 충남의사회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의 주요 회무활동과 그 결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의 13배 크기인 충남 전역을 돌아다니며 의사회원들을 직접 만나고 회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 여의사회를 충남의사회 산하 정식단체로 발돋움하게 하기 위한 정지작업을 돕고 있으며 조만간 충남의사회 산하단체로 등록할 예정이다. 충남의사회 사회공헌 사업단을 독립법인으로 발족시켜 이를 토대로 지역주민, 외국인 대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의사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충남 도내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봉사수기 공모전을 시행한 바 있다.

그리고 지역 내의 순천향의대와 단국의대 등 2개 의과대학 의대생 그리고 지역 전공의들과의 만남 및 소통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려 노력했다. 당장 경제적으로 어려운 후배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통해 도움을 주었다.

지난 1년 동안 회원들의 의사회에 대한 관심과 충남의사회원으로서의 소속감,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노력했고 후배 의사 및 의대생들을 마음으로 안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올 한 해는 심기일전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생각이다.

2025년 의사회의 주요 회무 계획과 실행 방안이 궁금하다.

올해 주요 회무계획은 충남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의 해외 의료봉사(몽골), 충남의사의 날 행사, 정기적인 연수강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 밖의 회무 일정은 현재 의정갈등 상황으로 인해 유동적일 것이라 판단해 대폭 축소하고 의정갈등 상황에 대한 대비에 치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에는 의사회 내의 단합력과 회원들의 무관심 극복을 위해 직접 회원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는 전체 권역을 6개의 권역으로 나눠 매달 임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각 지역마다의 어려운 점을 듣고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회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의정갈등이 해소되어 일상으로 회복이 된다면 상황을 봐서 전체 회원들을 위한 체육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 새 집행부 출범 후 두 달의 시간이 지났다. 새 의협 집행부에게 하시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이번 집행부에 부회장으로 임명되어 시도의사회장이지만 집행부의 일원이다. 나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이다. 시도의사회장으로 의협이 회무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고 방해가 될 부분은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스스로가 의협 집행부면서 의협에 따로 매체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집행부 일원으로서는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집행부 내의 회의 속에서 목소리를 내어 개선시키도록 하겠다.

의정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현 사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현실 판단을 하고 저마다의 대책을 내놓는다. 그리고는 자신이 내놓은 대책이 묘책이라면서 주장하고 열을 올린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아마도 서로 의견들만 내놓고 자기가 옳다고만 주장하다 아무것도 해결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냥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일하면서, 앞에서 책임지고 일하는 사람에게는 힘을 실어주고, 어떤 결정이든 신뢰하고 따라주는 것, 그런 것들이 실행되다 보면 의협이 중심을 잡고 힘을 얻어 이 사태가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부라고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중에 내마음에 드는 말 말고,제일 타당한 의견을 들어 정책을 결정하길 바란다. 그리고 잘못된 정책에 대해 수정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함도 창피해 하지 말아야 한다. 의료정책에 대해서는 의사들이 최고의 전문가이다. 의료계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제대로 된 의료정책을 펼치시길 바란다.


후배 의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의사면허증을 자격증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을 상대로 그 품격을 잃지 않고 대하고 있는 모든 후배 의사들을 존경한다. 면허증이란 그저 기술만을 익힌 사람에게 주는 자격증이 아닌 의사로서의 의료행위를 행하고 아픈 사람들을 마음으로 보듬을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집단이나 아주 극소수의 일탈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의사들에 대해서는 굳이 의사라는 제목으로 일반화시키며 비난하고 깎아 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의사면허증을 가진 의사이기에 우리를 그저 돈벌이에 급급한 의사자격증을 가진 의새로 폄하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래도 의사로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후배 의사들에게 머리 숙여 존경함을 표하며 조금 더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선배로서 미안함과 사과 말씀드린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는 꼭 하고 싶다. 후배 의사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다른 말이 뭐 필요하겠는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충남의사회와 의협의 발전을 위해 일할 각오다. 그리고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져주시는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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