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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험군 갑상선암, 수술 대신 '적극적 관찰' 유효

송성철 기자2025.02.04 09:47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는 즉각적 수술 대신 적극적 관찰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다기관 코호트 연구(KoMPASS cohort)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주문재훈 교수 연구팀과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국내 11개 병원 의료진은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방법에 따른 삶의 질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갑상선학회 학술지(Thyroid) 최근호에 발표했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종양 크기가 1cm 이하인 저위험군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2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 참여자는 의료진에게 설명을 들은 뒤 즉각적 수술 또는 적극적 관찰로 치료 방법을 선택했으며, 치료 직후부터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걸쳐 삶의 질을 평가받았다.

적극적 관찰이란 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고 6개월1년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크기와 전이 여부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이 없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암이 진행하거나 전이가 의심되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림. 적극적 관찰 그룹과 수술 그룹의 삶의 질 점수 비교. ⓒ의협신문
그림. 적극적 관찰 그룹과 수술 그룹의 삶의 질 점수 비교. ⓒ의협신문

연구 결과, 치료 초기에 적극적 관찰 그룹의 삶의 질 점수는 7.1점으로 수술 그룹(6.7점) 보다 더 높았다. 치료 1년 후 삶의 질 점수는 적극적 관찰 그룹 7.2점, 수술 그룹 7.1점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그룹의 삶의 질이 유사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적극적 관찰 그룹은 수술 그룹에 비해 연령이 높고, 종양 크기가 작으며,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고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에 앞서 적극적 관찰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는 환자에서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다.

1저자인 김민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갑상선암일 경우 수술뿐 아니라 적극적 관찰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암 진단 후 즉각적 수술이 일반적이었던 관행에서 벗어나,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직접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신저자인 문재훈 교수는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에게 수술과 적극적 관찰을 선택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제공해야 한다면서 환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각 치료 방법의 장단점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설명하는 의료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관찰과 추가 연구를 통해 적극적 관찰의 비용 효율성질병 진행률환자 만족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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