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자가면역 희귀질환 MOG항체질환 '조기 치료' 효과
인구 10만 명당 14.8명에서 발생하는 매우 드문 MOG 항체질환(anti-myelin oligodendrocyte glycoprotein antibody)의 재발 위험을 낮추고, 장기적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다기관 코호트 연구결과가 나왔다.
MOG 항체질환은 자가면역반응으로 시신경뇌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염증이 생겨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Myelin)라는 물질이 탈락하면서 발생한다. 성인에서는 시신경염을 비롯해 척수염뇌간-소뇌 뇌염피질 뇌염 등이 나타난다. 소아에서는 급성파종뇌척수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뇌 기능 이상으로 의식장애경련인지기능 이상편마비감각 이상 등이 발생한다.
절반 이상이 재발을 경험하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 치료와 장기 예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부족했다.
서울대병원 김성민(신경과)김성준정재호(안과)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권영남신하영(신경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9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국내 14개 병원에 내원한 성인 항MOG항체질환(MOGAD)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급성기 치료 시점과 장기적 예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미국신경과학 학술지 [JAMA Neur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MOG항체질환이 처음 발병한 성인 환자를 급성기치료 시작 시점에 따라 ▲조기(4일 이내) ▲중간(514일) ▲지연(15일 이후) 치료군으로 나눠 재발 위험을 1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치료가 지연될수록 재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치료군에 비해 중간지연 치료군의 재발 위험은 각각 2.02배, 2.64배 증가했다.
장기간 면역억제제 치료 여부와는 관계없이 조기 급성기 치료가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조기 치료시 중간지연 치료군에 비해 재발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급성기 치료 시점과 자가면역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청 내 MOG항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기 치료군은 지연 치료군에 비해 항체 소실 가능성이 약 7배 높아 조기 급성기 치료가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질병의 주요 표지자인 MOG항체 반응을 없애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장기간 면역억제제 치료는 MOG항체 소실과는 연관이 없지만, 재발 위험을 낮추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확인됐다.
공동연구팀은 급성기 치료와 장기적 면역치료가 장기적인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 급성기 치료가 MOG항체질환의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면서 MOG항체질환을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급성기 치료를 신속히 실시한다면 재발과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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