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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면허제, 의사 늘린다면서 도리어 쫓아내는 정책" 비판

박양명 기자2024.08.14 15:28
ⓒ의협신문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정부를 향해 개원면허제 논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사가 부족하다면서 오히려 의사들이 떠나게 만드는 방안을 고안한다며 비판했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패키지에는 면허관리 선진화 방안 중 하나로 개원면허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일정 기간 임상 수련을 마친 의사에게만 진료권을 부여하는 제도라는 것인데, 지난 7일 해당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개원면허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없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 의협은 개원면허 제도가 시행되면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독자적으로 진료를 할 수 없거나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게 불가능해진다라며 지금도 무너지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는 파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의협은 개원면허제를 도입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파행을 나열했다.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 교육이나 실습 등을 이수해야 하는 기간이 기존 6년에서 더욱 길어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현행 의사면허 제도를 바탕으로 정리돼 있는 일반의, 전공의, 전문의, 전임의 제도 및 병원 운영체계 등이 모두 어긋나게 돼 의료체계 및 질서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의협은 특히 장시간 고강도 착취에 시달리고 있는 전공의의 수련 기간이 지금보다 늘어난다면 의사 배출을 급감시키고 저임금 노동력을 원하는 정부와 일부 병원장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사가 부족하니 늘리자고 한 건 정부인데 오히려 개원을 어렵게 해 남아있는 전공의마저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제도를 논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개원면허제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정말 전공의 처우를 개선코자 한다면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올바른 면허관리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힘쓰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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