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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무더기 '인턴 실종' 현실화, 서울대 166명 중 6명 남았다

고신정·박양명·홍완기 기자2024.04.02 17:29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올해 상반기 인턴 임용이 2일 저녁 마감됐다. 전체 인턴의 90% 가까이가 임용등록을 포기하면서 무더기 인턴 실종 사태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의료계는 의료체계에 장기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이 가해졌다며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인턴 1년을 시작으로 34년의 레지던트 수련, 전문의 취득후 전임의(펠로우) 활동으로 이어지는 의사 수련양성 체계를 고려할 때 한 해의 인력공백이 고스란히 수년 간의 인력실종이라는 연쇄효과를 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2024년 인턴 임용 등록이 마감됐다. 전날 기준 전체 인력의 10%에 불과했던 등록 인원은, 마감 날인 이날에도 크게 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정원 166명 대비 3.6%인 6명 만이 기한 내 임용 등록을 마쳤다. 160명의 인턴은 끝내 돌아오지 못해, 고스란히 인력공백으로 남게 됐다.다른 빅5병원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도 151명 중 2.6%인 4명만 임용 등록을 했다.

보건복지부는 마감 기한 전날인 1일 기준, 인턴 정원 대비 임용 등록자 비율이 10% 수준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2일에도 특별한 기류변화가 없었던 만큼 최종 수치에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은 2일 브리핑에서 전체 3068명 가운데 인턴 수련 예정자는 2697명이며, 1일 현재 임용 등록을 마친 인원은 10%가 조금 안된다고 밝혔다.

무더기 임용 포기가 현실화된 상황에서도 정부는 추가 임용 등록 또는 임용 기간 연장 가능성을 닫았다.

전 실장은 2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반기 인턴 수련은 불가하다. 미 등록자의 경우 자리가 있으면 9월 하반기, 아니면 내년 3월에 다시 인턴에 지원해 수련을 받을 수 있다고 못 박으며전공의 근무지 이탈로 인한 공백은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의료진 이탈에 대해서도 각종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의 90%가 넘는 인턴 예정자들이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이 날로 결국 닫혔다는 의미다.

의료계는 의료체계에 장기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이 가해졌다며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대중 대한내과학회 수련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일 SNS를 통해 우리나라 의사들은 1년 인턴과정을 마쳐야 레지던트를 지원할 수 있다. 인턴을 못 뽑으면 내년 레지던트 1년차는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앞으로 45년간 전문의 수급은 망했다고 평했다.

이의 연쇄적인 파장도 걱정했다.

전문의 따는 의사가 적으면 전임의가 없고, 전임의가 없으면 대학병원에서 일할 교수요원도 구할 수 없게 된다. 전공의와 전임의 수급이 제대로 안 되면 교수들이 다 알아서 해야 하니 대학병원을 떠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김 교수는 도미노가 시작되었다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의대 교수(길병원 감염내과)는 아랫연차 전공의가 없으면 윗년차 전공의가 못 버티고 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윗년차가 없으면 아랫연차 지원이 줄어든다며 결론적으로 의료체계에 심각한 손상이 가해졌다고 동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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