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필요한 건 미용의사가 아니라 필수의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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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주사놓고 마사지하는 의사가 필요한 게 아니다. 응급실을 지켜주고 중환자 수술을 맡을 필수의료 의사가 필요하다. 의사들이 필수의료로 갈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도일 대한신경외과의사회장은 28일 스위스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의사정원 증원 추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고 회장은 “지난주 언론에서 정부가 의대정원을 2,000명 안팎으로 늘리는 방안을 곧 발표한다는 보도가 나와 난리가 났다.”라며, “우리는 무조건 반대하는게 아니라 20년, 30년 후를 바라보고 의료계와 논의해 나가자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고 회장은 “의대생들이 전문의를 안하는 상황이다. 의대정원을 천 명을 늘리든, 2천 명을 늘리든 소용이 없다.”라며, “의사 숫자 확대가 중요한 게 아니다. 피부과 주사 놓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고, 마사지하는 의사가 필요한 게 아니다. 응급을 보고 중환자를 보고, 머리를 열고 심장을 수술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숫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왜 필수의료를, 응급의학을, 소아과를 안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된다. MZ세대라고 탓할 수만은 없다. 수가가 갑자기 낮아진 게 아니니 저수가도 주요인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대목동병원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갓난아기 4명이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검찰이 의료진을 기소했다. 결국 재판에서 무죄가 나왔지만 전공의 지원율 하락과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피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열심히 했을뿐 일부러 사고를 낸 게 아니다. 고의로 한 게 아닌데도 기소가 되니 젊은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꺼리게 됐다.”라며, “지금이라도 의료사고로부터 보호와 합당한 대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의료계도 소통이 부족했다며 일정 책임이 있다고 짚었다.
고 회장은 “다수 국민이 원하다보니 정부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중요한 것은 국민이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도 책임이 있다. 의사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심에는 의협이 있어야 하고, 서로 대화도 하고, 이해도 필요한 시기이다. 의료계 리더들이 의사만을 지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를 지켜줘야 의료도 살고 의사도 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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