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응급의학회ㆍ강원도의사회, 응급실 의사 폭행 비판
대한응급의학회와 강원도의사회는 9일 각각 성명을 내고 최근 강원도 소재 병원 응급실에서 벌어진 의료진에 대한 폭언 및 폭행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법적용을 촉구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0시 20분경 강릉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환자와 남성 보호자가 119를 통해 내원했다.
근무중이던 응급의학과 A 의사는 낙상 사고로 여성 환자의 머리가 부은 것을 확인한 뒤 두개골 골절 및 두개골 내 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CT 촬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자 남성 보호자는 욕설을 하면서 A 의사의 가슴 부위를 한 차례 주먹으로 때렸다.
응급의학회는 “가해자에 대해 강원도 강릉경찰서의 엄정한 수사와 검찰의 엄중한 법 적용과 기소를 강력히 촉구한다. 이후 법원에서도 재판에서 주취 감경과 같은 온정주의적 판단을 고려하기 보다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른 추상같은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응급의학회는 “응급실 폭력은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개인에 대한 피해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응급실에서 응급진료를 받고 있던 다른 응급환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이다.”라고 강조했다.
응급의학회는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야간과 휴일 없이 응급의료 일선에서 수고하는 지역 의료 현장의 의사에 대한 존경과 격려는커녕, 모욕적 비하 언행은 그나마 지역의 응급의료체계를 지키는 의료진의 사기를 꺽고, 지역 의료 현장에서 떠나게 만들어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주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응급의학회는 “정부 당국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러한 응급 의료 현장의 현실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인력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보호 대책을 진행해 주기 바란다.”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ㆍ전공의가 안전한 환경에서 최상의 응급 의료를 국민께 마음껏 펴도록, 존중하고 신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강원도의사회도 “병원 응급실에서 보호자가 정당한 진료를 방해하고 의료진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응급의료기관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유명무실하다.”라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진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의료진 폭행 방지를 위한 법률제정과 상시 보호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다.”라며 “지방의료 및 응급체계 붕괴가 코앞에 닥친 현시점에서 10년 후의 정책설계 보다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세워야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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