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 이송 안타깝다”
“이런 식이면 너도나도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을 요구할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3일 대한응급의학회 이경원 공보이사(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는 개인의견을 전제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해 응급의학적 관점으로 입장을 밝혔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 30분경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60대 신원불상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 남성은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구하며 펜을 내밀다가 소지하고 있던 20cm 가량의 칼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공격했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먼저, 이 공보이사는 “일부 언론이 소방 구급대가 늦은 것처럼 보도했지만, 오전 10시 50분께 구급차로 이송돼 인근 한 축구장에서 소방헬기로 옮겨져 오전 11시 13분께 부산대병원에 도착한 것은 빠른 응급의료체계가 잘 작동한 반증이다. 목 부위 자상으로 자칫 목숨이 위급한 목 부위 혈관 손상이 의심되는 중증 외상 환자로 119구급대원이 현장 평가를 시행해 응급 처치를 하며, 119상황실 구급지도의사의 헬기 이송 승인, 그리고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으로 빠르게 헬기 이송을 한 것은 바른 판단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공보이사는 “그런데 가장 가까운 위치의 권역외상센터로 119구급대가 이송해, 권역외상센터 전문의들의 응급 진료 후, 거의 국토를 종단하다시피 해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했다.”라고 지적했다.
이 공보이사는 “중증 외상이 의심되는 환자, 신속하게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지침에 따라 가장 가까운 권역외상센터로 119구급대가 이송했더니, ‘가족이 원하고, 잘 하는 곳으로 이송’한다면서 먼거리에 위치한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헬기 이송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공보이사는 “이런 식이면 너도나도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을 요구할 것이다. 국가적으로 혈세를 쏟아 부어 가까스로 쌓아올린 우리나라 외상응급의료체계를 스스로 부정하며 허물어 버리는 행위다. 지역의대, 공공의대 신설과 지역 의사제를 주장하는 이중적인 정치권의 행태에 가슴을 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 공보이사는 “지방에서 살면 무조건 지방에서만 진료받으라는 말이 아니다. 생명이 경각에 달린 응급 질환, 중증 외상 환자에서 해당 지역에서 골든타임 내 응급 진료, 응급 수술이 시행되지 않으면 환자는 사망하거나 영구적 장애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증외상 환자가 실제 원거리 이송을 하다가 사망에 이른 경우, 지난해 ‘응급실 뺑뺑이’라며 대서특필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공보이사는 “우리 응급의료체계를 건강한 비판이 아닌 과도한 비난으로 흔들지 말고, 존중하고 신뢰해 달라. 중증 외상 환자를 포함한 응급환자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원한다고 이송 병원이나 전원 병원을 정해서는 안 된다. 현장에서 응급의료기관 이송 결정은 119구급대원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응급의료기관에서 만약 수술, 시술, 입원이 어려운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 판단에 따라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으로 사전 연락하고 수용 여부 확인해 전원 절차를 통해 응급 수술, 시술, 입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안전한 이송을 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체계를 존중하고 신뢰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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