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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소아희귀질환 표준 치료법 구축 성공할까?

장영식 기자2023.11.09 00:10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은 쉽게 정복되기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큰 질환임에도 질환 수는 많고 환자 수는 적어 사례 수집이 어렵다. 따라서 표준치료법을 확립하기 어렵고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환자 및 가족의 부담이 크다.

故 이건희 회장의 유가족은 2021년 소아암과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를 후원하기로 했고, 전례 없는 규모인 3000억원을 기부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중심으로 전국의 의료진이 힘을 모았다. 사업을 추진한지 3년째를 맞이한 지금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8일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소아암ㆍ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희망의 마음을 전달하고 함께 참여하고 있는 전국 의료진 및 기관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형 국회의원,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최은화 소아진료부원장, 김한석 소아암ㆍ희귀질환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소아암ㆍ희귀질환사업단은 기부금을 재원으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국내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으로 고통 받는 전국의 어린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2021년 5월 설립됐다.

일회성 치료비 지원이 아닌 문제 해결형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업단은 3개 사업부로 나눠 ▲소아암 1,500억원(비급여 고액 유전체 검사비 및 면역·표적항암제 등) ▲소아희귀질환 600억원(희귀ㆍ응급 유전체 검사, 고액 유전자 치료 및 극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 ▲소아공동연구 등 900억원(진단ㆍ치료기술ㆍ약제 연구개발 등)을 배정하고 소아암ㆍ희귀질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업 추진현황

현재까지 분야별 소아암 48건, 소아희귀질환 19건, 공동연구 109건 총 176건의 과제를 공모ㆍ선정했다.

일부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소아를 진료하는 전국 160개의 의료기관과 1,071명의 의료진이 동참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사업 추진성과

전체 진단건수는 소아암 1,089건, 소아희귀질환 1,746건, 공동연구 1,149건 총 3,984건의 진단이 이뤄졌다.

또한 소아암 14건, 소아희귀질환 627건, 공동연구 1,695건 총 2,336건의 치료가 진행됐다.

특히 공동 데이터베이스 기반 치료 플랫폼을 통해 소아희귀질환 857건, 공동연구 5336건 총 6193건의 코호트가 등록됐다.

그동안 환자 데이터가 분산되어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사업단은 전국 권역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누구나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치료법을 정립해 전국 환자 모두 동일한 의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랜 기간 문제가 된 수도권 의료 쏠림 현상과 진단 방랑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희망정원’을 주제로 30여명의 어린이 환자와 가족이 소아암ㆍ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염원을 담아 직접 색칠한 꽃 도안 전시회도 진행됐다.

기부자의 큰 뜻이 단단한 토양이 되고 환자 가족의 희망이 씨앗이 되어 꽃을 피워 모두 함께 밝고 따뜻한 희망정원을 이룬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환자는 “아픈 사람 모두가 견뎌내는 것만으로 대견하다 전해주고 싶다.”라며, “치료법이 없는 환자를 위한 더욱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언젠가 모두가 건강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사장은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이 고 이건희 회장님의 유지이다.”라며, “삼성의 모든 임직원들도 소아암 희귀질환 극복사업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한석 소아암ㆍ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은 “소아암ㆍ희귀질환 극복사업이 전국의 연구자와 환자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라며, “이 사업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소아암ㆍ희귀질환 극복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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