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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금주' 시 음주자 비해 실명 위험 37% 낮춘다

송성철 기자2023.10.23 13:38
연구 결과, 녹내장 음주자 1만 3643명 중 진단 후 금주한 2866명은 음주를 지속한 환자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조정된 위험비 0.63)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연구 결과, 녹내장 음주자 1만 3643명 중 진단 후 금주한 2866명은 음주를 지속한 환자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조정된 위험비 0.63)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녹내장 환자가 금주하면 실명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김영국 교수(정윤 임상강사)서울의대 윤형진 교수(김수환 연구원)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 공동연구팀은 녹내장 진단 뒤 금주를 결심한 환자들이 음주를 지속한 환자들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조정된 위험비 0.6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JAMA Network Open](IF=13.8) 최근호에 실렸다.

녹내장은 퇴행성 시신경병증으로 주요 실명 원인 중 하나이다.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안압 하강제를 점안해 질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

음주 습관의 변화가 녹내장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는 드물다.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02011년 녹내장 진단을 받은 음주자 1만 3643명의 음주습관 변화 여부에 따른 실명 위험도를 2020년까지 추적 분석했다. 녹내장 진단 후 알코올 섭취 여부에 따라 지속적인 음주자와 금주자 그룹으로 분류하고, 추가적으로 음주량과 음주빈도로 나눠 음주 습관의 변화와 녹내장 환자의 실명 위험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녹내장 음주자 1만 3643명 중 진단 후 금주한 2866명은 음주를 지속한 환자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도가 약 37%(조정된 위험비 0.63)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녹내장 진단 후 음주 습관 변화에 따른 실명 위험도 변화 ⓒ의협신문
녹내장 진단 후 음주 습관 변화에 따른 실명 위험도 변화 ⓒ의협신문

녹내장 진단 후 과량 음주자(주 105g 이상)는 금주 환자에 비해 실명 위험이 약 1.78배 높았고, 소량 음주자도 약 1.5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명 위험은 알코올 섭취량뿐만 아니라 섭취 빈도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음주자(주 4일 이상)는 금주자에 비해 실명 발생 위험이 약 2.5배 더 높았다.

김영국 교수는 녹내장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술을 줄이거나 끊도록 하는 생활습관 개선 권고는 녹내장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생활습관 교정이 만성질환을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증명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아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녹내장을 처음 진단받는 환자에게 음주 습관이 있는 경우 금주를 권고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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