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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감염병 예방 ‘이비인후과’가 주체돼야

장영식 기자2023.10.23 05:58

대한상기도바이러스감염연구회는 22일 SETEC(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급성호흡기감염병과 관련해 이비인후과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기도바이러스감염연구회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지난해 발족했으며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가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황찬호 이비인후과의사회장(좌), 장용주 상기도바이러스감염연구회장(우)

장용주 회장은 “지난 신종플루나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재난적인 호흡기감염병의 종식을 가져오는데는 전국에 있는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라며, “대규모 환자 발생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에서 일차의료기관은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였다. 급성호흡기감염병의 반복적인 국가재난위기에 대비해서 관리와 예방주체에 일차의료기관이 포함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이 주체에 가장 위험하고도 중요한 역활을 담당할 실무적인 의사들이 들어가야 한다.”라며, 이비인후과의원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장 회장은 “독감의 예를 들면, 표본감시기관의 업무에 있어서도 가장 많은 진료를 담당하고 위험한 검사업무에 절대적인 이비인후과는 빠져 있다. 현재 의원급이 경우 임상감시기관의 업무선정기준에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가정의학과가 들어가 있지만 이비인후과는 그러질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정책결정에서 일선 현장의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받지 못하면 경보체계의 오판 또는, 통계적인 오류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는 촌각을 다투는 감염병의 특성상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런 부분 외에도 방역이나 예방과 치료 모든 부분에서 일순간이 전쟁터인 급성호흡기감염병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감염병 최전선의 상황을 제대로 전달받아서 정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하며, 이를 위해 급성호흡기감염병 문제에 있어서 이비인후과의 중추적인 역할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지원을 유지 또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장 회장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했던 이비인후과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급성상기도감염병 대유행시 첨병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비롯한 감염예방체계를 위해 구축했던 일차의료기관의 시설과 숙련된 인력들이 지원이 없어지면서 더이상 유지가 불가능해졌다. 이대로 방치하면 새 감염병이 창궐한다고 해도 기존 시설과 인력은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 한다.”라고 우려했다.

장 회장은 “신종플루와 코로나19 처럼 시행착오를 다시 겪으면서 국민의 불필요한 희생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라며, “과거 신종플루 시절, 급격한 환자수 증가에서도 끝까지 종합병원급의 PCR검사만 고집하다가 검사결과 지연으로 적절 치료시기를 놓쳐 위험에 처하던 수많은 경우가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 이번에도 유사 상황이 재연됐고, 앞으로도 반복될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이미 구축돼 있는 시스템과 인력, 시설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절실하다. 상기도바이러스 대유행 시기의 신속항원검사비 국가지원 등에서 나아가, 확진 환자에게 시진과 촉진, 강처치 등 적극적인 진료가 이뤄질 경우 특별 감염관리료 지급 등이 대안이다. 이를 확대하면 대규모 감염병 사태가 다시 와도 급성호흡기감염을 다루는 일차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초기부터 기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2년 코로나19에 대한 검사와 진료가 의원급으로 확대된 이후 통계

자리를 함께 한 황찬호 이비인후과의사회장도 “2022년 코로나19에 대한 검사와 진료가 의원급으로 확대된 이후의 통계를 보면, 위험한 업무는 이비인후과가 담당했다. 의원급에서 2022년 일년간 감염 위험도가 높은 신속항원검사의 38%, 대면진료와 원스톱진료의 42%를 이비인후과 단독으로 수행했다. 이에 비해 의료진 감염 위험도가 없는 재택치료는 12.8%만 수행했다.”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호흡기감염병을 주로 다루는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일반과의 의료기관 중 7.5%에 불과한 이비인후과가 이루어낸 성과이며, 국민 생명을 살리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중요성을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급성호흡기감염병의 진단과 확진자 치료, 합병증 진료에 적극적인 이비인후과 1차 의료기관은 국민 건강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진료과이다.”라며, “1차적으로는 감염 환자의 조기발견으로 정부의 방역 시스템을 견고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줬고, 2차적으로는 확진자의 치료 및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줘, 궁극적으로는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보건의료비 절감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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