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 플러스
신간 <펜타닐>, 다른 마약보다 위험한 이유?
소우주출판사가 9월 8일 신간 펜타닐-기적의 진통제는 어쩌다 죽음의 마약이 되었나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펜타닐은 1959년 폴 얀센이 개발한 합법적 진통제로, 말기 암 환자 등의 고통을 경감하는 데 쓰였으나 수년간 불법으로 유통되며 치명적인 약물이 됐다.
미국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는 2019년 7만여 명에서 2021년 10만 7000명으로 66%가량 증가했는데, 이 11만여 명 중 7만여 명이 펜타닐로 목숨을 잃었다. 펜타닐은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에 달하는 약효를 보이며,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정도의 미량인 2mg만 투여해도 치명적이다.
저자인 벤 웨스트호프(Ben Westhoff)는 탐사 전문 기자로, 중국 내 마약 시설에 잠입해 펜타닐 전구체 산업이 운영되는 현장을 담아냈다. 미중 간 갈등, 멕시코 카르텔 개입, 다크 웹을 통한 익명온라인 거래, 실효 정책 부재 등 펜타닐 사태의 이면을 탐구한다.
저자는 펜타닐 사태가 다른 마약 유행보다 위험한 이유로식물을 원료로 하는 코카인, 헤로인 등 기존 마약과 다르게, 펜타닐은 실험실에서 매우 빠른 합성이 가능해 규제 당국의 눈에 띄기 어렵다며 펜타닐을 불법으로 규정하더라도 분자 구조를 약간만 바꿔 수백, 수천 개의 유사체를 만들 수 있기에단속이 매우 어렵다고 짚었다.
또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효과를 내는 탓에 장기 마약 중독자의 수요가 있는 것은 물론, 소량으로 유통이 가능한 만큼 단속이 어렵고 마약제조업체 및 딜러들에게 수익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크 웹으로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마약을 주문하고 사이버머니로 결제, 우편으로 배송받는 현실도 꼬집었다.
저자는 마약과 투쟁해 온 미국의 역사를 돌이키며 단속 강화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유행병처럼 번지는 펜타닐 팬데믹이란 사회문제에 국제사회가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체포와 처벌만으로 오피오이드(마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도시에서 중독을 범죄가 아닌 질병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서서히 배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성현 소우주출판사 대표는 펜타닐과 마약 문제가 우리나라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6년에 이미 UN 마약 청정국 기준 수치(인구 10만 명당 20명)를 넘어섰고, 해마다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 27개의 하수처리장 모든 곳에서 마약이 검출됐고, 10~20대 젊은 층의 마약류 남용 급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에는 50명 이상의 중고등학생들이 병원을 돌며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흡입 또는 판매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성현 대표는 국내에서도 펜타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벤 웨스트호프의 펜타닐이 미국을 휩쓰는 마약(오피오이드) 위기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과 중독자 치료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외과 DRG, 이대론 지속 가능성 없다…정교한 개선 절실"
- "의학은 몸의 변화를 헤아리고, 문학은 삶의 의미를 품는다"
- 주민 건강 위해 평생 헌신 "원로회원님, 존경합니다"
- "초고령사회, 현행 1∼3차 의료전달체계 바뀔 것"
- 대구시의사회·민주당 대구시당, 국시원·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공조'
- 의료분쟁조정법 '설명의무 7일·중대과실 12개' 곳곳이 쟁점
- 단단히 마음먹은 캡박시브, 국내에서 프리베나 지운다?
- "벌써 독감이?" 질병청, 유행주의보 발령…의협도 "각별히 주의"
- 군의관, 공보의 복무기간 현실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 의료계·국회 여야 모두 '군의관·공보의' 공백 문제 '공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