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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소청과 심폐소생 나서야”

장영식 기자2023.04.03 05:55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폐업 선언에 공감한다. 정부는 신속한 해결책을 마련하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일 서울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통계청이 3월 23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 3,179명으로 전 년 동월대비 1,486명(6.0%)이 감소했다.

복지부 집계를 보면 지난 5년 간 소청과 병ㆍ의원 617곳이 개업했고, 662곳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한 2020~2021년에는 78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연 회장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로 산부인과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연 회장은 “소청과의사회의 폐과 선언은 열악한 소아진료 현실로 인해 전문 과목을 포기하고 일반진료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징적 의미의 선언이었다.”라면서, “최근 하나 둘씩 문을 닫은 동네 소청과 의원들로 진료대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소아과가 없어지면 산부인과도 영향을 받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소아의료체계 개선 대책으로 20여 가지 정책을 발표했지만 내용을 보면, 아동병원과 2차ㆍ3차 병원 지원 방안이 대부분이다. 소아과 개원의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상담료 신설 하나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 마저도 참여 요건이 어려워 3,000곳이 넘는 소아과 개원의 중 400곳만 신청했다고 한다. 결국 소청과가 진료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폐과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폐과 선언은 35~39세 임신은 주산기 및 산과적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40세 이상 고령 임신은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조기 분만, 제왕절개, 전치 태반, 저체중 태아 및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의 위험이 높다. 소아과 폐과 선언의 의미는 분만 병원에서 소아과 의사들의 적절한 응급조치를 통해 살릴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소아 의료체계가 엉망이 될 때까지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거세다. 개원가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사라지면 분만 병원은 소청과 의사들을 구할 수 없게 되고 고위험 임산부들은 대부분 상급 병원으로 전원 할 수밖에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소아 의료와 관련해 건강보험이 모자라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바꾸라고 했다.”라며, “소아나 분만에는 수가 가산의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에 한계가 있다. 정부가 저출산대책 일환으로 소청과 심폐소생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적절하게 아이들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면 국가의 존립 이유가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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