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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플 플러스

푸른 봄

Doctorsnews2023.03.09 09:27

이월이 머뭇거리는 동안 삼월이 왔다

몸속으로 흘러들어오는 계절을 보러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에 간다

겨울 색깔들이 녹아 비가 쏟아진다

맑고 추운 초봄이 차창에 부딪힌다

처음 맨 몸으로 세상에 던져진 날처럼

비말이 튄다 꼬리를 흔들며 거슬러 오른다

십 년만에 수락폭포를 다시 만나다

겨우내 숨죽인 산의 정령이 깨어난다

환호하며 뛰어내리는 스무살 청춘이다

기꺼이 자기를 버리는 어머니의 사랑이다

한반도 내륙 깊숙이 푸른 봄이 스며든다

김완
김완

▶김완 혈심내과 원장 / 2009년 시와시학 등단 / 시집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 너덜겅 편지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있음.

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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